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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03화 기회를 잡다

“당신과 당신의 친구분 외모나 분위기, 몸매 모두 제가 그려왔던 모델상이에요. 그리고 당신들의 대화도 매우 사랑스럽더군요.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에게 두 아이가 있다는 거예요. 작은 천사처럼 생긴 게 그야말로 제가 생각하는 가장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입니다.”

라파예트는 계속해서 열정적으로 고다정을 설득했다.

다정은 어찌할 바를 몰라 무의식적으로 여준재를 바라봤다.

이를 본 준재는 담담하게 말했다.

“관심은 없지만, 찍고 싶으시다면 협조할 수 있어요.”

“저는 찍고 싶지 않아요.”

다정은 고개를 저었다.

원래도 그녀와 준재의 사이에 오해를 갖고 있는 사람이 많은데 웨딩 사진을 찍으면 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었다.

두 아이는 이것이 그들을 하나로 만들 좋은 기회라 생각하며 매우 기대하고 있었다.

아이들은 서로를 바라보고 암묵적으로 호흡을 맞췄다.

“엄마, 저는 찍고 싶어요.”

하윤이 먼저 출격해 다정의 팔을 잡고 애교를 부리기 시작했다.

이때 하준도 다가와 눈을 반짝이며 다정을 바라보고 사랑스럽게 말했다.

“한 번도 엄마랑 정식적으로 가족 사진을 찍은 적이 없잖아요.”

아이들을 말을 들은 다정은 미안한 마음이 솟구치기 시작했지만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실제로도 아이들이 이렇게 클 때 동안, 그녀는 아이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남겨두지 않았다.

라파예트는 다정의 마음이 동요되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아이들을 흐뭇하게 바라보다 미소를 지으며 예리하게 다시 설득했다.

“그리고 이번 웨딩드레스는 제가 젊었을 시절 꿈이기도 했어요. 당시에는 제가 디자인한 웨딩드레스를 입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부가 되고 싶었죠. 물론 이건 모든 여성의 꿈이기도 해요.”

그녀는 말을 하다가 잠시 멈추고 눈을 돌려 다정의 표정을 살폈다.

이때 다정은 이미 감동한 상태였다.

가장 아름다운 신부, 가장 행복한 신부는 모든 여성이 가장 기대하는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라파예트가 평생을 바쳐 만든 작품이니 그 웨딩드레스는 틀림없이 아름다울 것이다.

다정이 말을 하려던 순간, 여진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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