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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95화 도대체 언제 엄마의 남자친구가 될 거예요

하준은 뜻밖에도 신이 나서 소리쳤다.

“만약 언어 선생님이 있다면, 앞으로 더 많은 언어를 배울 수 있고 더 많은 책을 볼 수 있을 거예요. 아저씨, 고맙습니다!”

하준이 기쁜 얼굴로 준재를 바라보았다.

준재는 아들의 지지를 받는 느낌에 자기도 모르게 기세등등한 얼굴로 다정을 바라보았다.

그 눈빛은 마치 자신이 맞았다고 말하는 것 같았다.

‘보세요, 하준이 이렇게 좋아하잖아요!’

다정은 그런 속 마음까지는 다 몰랐지만, 그가 뿌듯해하는 모습을 보고는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알지 못했다.

이어서 그들은 박물관 구경을 계속했다.

준재는 해설사 역할을 도맡아 했다. 그의 매력적이고 다정한 목소리에 다들 반할 지경이었다.

구경을 마칠 때 까지도 여운이 가시지 않았다.

다정이 감탄하며 말했다.

“여 대표님 정말 학식이 풍부하고 견문이 넓으신 것 같아요. 오늘 정말 놀랐어요.”

비록 소개글이 써져 있기는 하지만, 준재는 그 밖의 이야기들도 많이 알고 있었다.

그는 보통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보다 훨씬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었다.

두 아이도 다정의 말에 동의했다.

아이들은 존경하는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았다.

“아저씨, 정말 대단해요! 저도 아저씨처럼 대단한 사람이 될 거예요.”

준재도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터져 나왔다.

“그래, 꼭 그렇게 되렴!”

“네!”

두 아이는 고개를 힘차게 끄덕였다.

그들은 근처를 한 바퀴 돌아본 후 호텔로 돌아가 점심을 먹었다.

식사하는 동안 다정은 아이들을 살뜰히 챙겼다.

호텔 음식이 입에 맞았는지 아이들이 정말 잘 먹었다.

준재는 아이들을 살피는 다정을 보고 있다가 생선 가시를 바르고 새우를 까서 접시에 담았다.

얼마 안 있어 하얀 접시에 생선살과 새우가 가득 담겼다.

준재는 접시를 다정 앞으로 밀면서 부드럽게 말했다.

“아이들만 챙기지 말고 고 선생도 좀 먹어요.”

다정은 앞에 놓인 접시를 보고 깜짝 놀랐다.

남자가 자신을 위해 이렇게 해 주는 건 처음이었다. 그녀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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