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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0화 누가 아이들을 돌봅니까?

화려하고 고급스러운 프라이빗 카페에 고다정과 육성준이 마주 앉아 있었다.

성준은 긴 팔을 뻗으며 눈썹을 치켜올렸다.

“내 케이크는?”

“네가 몇 살인데 아직도 케이크를 찾아?”

말은 그렇게 했지만 다정은 직접 사 온 작은 케이크를 건넸다.

성준은 흡족하게 건네받은 후, 마음을 진정시키고 본론을 꺼냈다.

“그때 그 변호사의 거처를 알아냈어.”

이 말을 듣자 다정의 두 눈이 반짝였다.

“그 사람, 지금 어디 있어?”

“그 사람은 산청으로 돌아가서 요양했지만, 최근 건강이 다시 악화되어서 병원에 있다고 들었어. 아마 별 도움이 안 될 수도 있어.”

성준은 자신이 조사한 내용을 말했다.

다정은 그의 마지막 말을 듣고 잠시 놀랬지만 다시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그 사람이 나에게 도움을 줄 수 있든 없든 상관없어. 그래도 난 만나보고 싶어, 내가 가면 돼.”

“그래, 마침 내일 일 때문에 산청을 가는데, 내 차로 같이 가자.”

그녀의 얼굴에 나타난 끈질긴 끈기를 본 성준은 동행을 제안했다.

다정은 이를 거절하지 않았다. 어쨌든 성준이 동행을 제안했고, 혼자 낯선 곳에서 과거의 사람을 찾는 것보다는 나았다.

이 대화가 끝나자 성준은 다시 건들건들한 평소 모습으로 돌아왔다.

그는 의자에 등을 기댄 후 턱을 괴고 인정하라는 눈빛으로 다정을 뚫어지게 쳐다보았다.

“내가 널 위해 이렇게까지 해줬는데 밥이라도 한 끼 사줘야 하는 거 아니야?”

이 말을 듣자 다정은 고맙다는 말이 절로 들어갔지만 결국 그녀는 밥을 샀다.

식사를 마친 다정과 성준은 내일 다시 만나기로 약속한 후 헤어졌다.

다정은 약재의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마운시티에 있는 약밭으로 향했다.

집사는 그녀가 오는 것을 보고 웃으며 인사했다.

“고 선생님 오셨군요.”

“네, 약재 상태를 확인하려고 왔어요. 요즘 약밭은 어떤가요?”

다정은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주위를 둘러보았다.

집사는 사실대로 보고했다.

“고 선생님, 걱정하지 마세요. 약밭은 괜찮습니다, 모두 밭에 있는 약재들을 하나도 빠짐없이 정성껏 돌보고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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