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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9화 풀이 죽은 두 아이

차 안에 있던 여준재는 확실히 심기가 불편했다.

그는 한평생 이런 꿈을 꿔 본 적이 없었지만 고다정이 그것을 깨뜨렸다.

그렇게 생각하니 그의 마음속에는 수많은 감정이 솟아올랐다.

이를 가장 뚜렷하게 느낀 사람은 바로 YS그룹의 고위직이었다.

“가장 기본적인 상식도 제대로 모르면서 도대체 무슨 프로젝트를 하고 싶은 겁니까? 당신이 학력이 좋은 것도 아니고, 설마 지금 당신의 직위에 떳떳한 겁니까?”

“지난달 프로젝트 예산이 왜 이렇게 초과한 겁니까? 프로젝트 담당자 누구예요! 당장 데려오세요!”

“프로젝트에 대해 이야기하라고 했습니다. 제가 지금 놀자고 부른 줄 알아요?”

넓고 밝은 사무실과는 상반되게 준재가 꾸짖는 목소리가 이따금 들려왔다.

구남준은 무표정으로 문밖에 서 있었다.

그러나 그의 주변에 있던 다른 고위 간부들은 치를 떨었다.

[너무 무서워요. 대표님이 또 호랑이가 되셨어요…….]

결국 누군가가 참지 못하고 남준에게 물었다.

“구 비서님, 오늘 대표님에게 무슨 일이 있었습니까? 왜 이렇게 화가 나신 거예요?”

이 말이 나오자 다른 사람들도 모두 궁금하다는 듯이 쳐다봤다.

남준은 그들을 바라보며 조용히 입을 열었다.

“실연당한 남자, 당신들이라도 예민하지 않겠어요?”

“실연이요?”

다른 고위 직원들은 모두 경악을 금치 못했다.

‘우리 대표님은 아직 솔로 아니야?’

‘아니, 세상에서 대표님을 거절할 수 있는 여자가 있다는 거야?’

‘그래서 그 여자가 도대체 누군데!?’

그러나 그들이 계속 묻기도 전에 남준은 그들을 간파하고 가볍게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떠들 시간이 있으시면 손에 든 서류를 다시 한번 검토하는 게 나을 텐데요.”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사무실에서 준재의 매서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엔지니어링 부서, 들어오세요.”

남준은 이 말을 듣고 고개를 들어 옆에 있는 엔지니어링 부서 책임자를 쳐다보며 옅은 미소를 지었다.

“행운을 빕니다.”

오전 내내 회사의 모든 부서 팀장들은 준재에게 한마디씩 들어서 그런지 다른 직원들도 긴장하고 초조한 상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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