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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44화 보고 싶어

여준재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효과가 좋아요.”

그는 말을 마친 뒤 한 마디 더 덧붙였다.

“고 선생님의 약을 복용한 이후로 제 몸은 정말 많이 좋아졌어요, 고 선생님은 정말 능력 있으신 분이에요.”

그의 말 속에는 고다정에 대한 감사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다.

심해영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자신도 모르게 임초연의 말이 떠올랐다.

그녀는 잠시 망설이다가 입을 열었다.

“준재야, 초연이에게 이야기 들었어. 이 일은 정말 그 아이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 나도 그렇게 말했고. 앞으로는 충동적으로 행동하지 말라고 말해놨단다. 그래도 초연이가 널 그만큼 좋아하니 충동적으로 일을 저지른 거 아니겠니, 너무 뭐라고 그러지 마…….”

심해영은 여전히 초연을 감싸며 이야기를 했다.

‘초연이는 확실히 괜찮은 며느릿감이야.’

그러나 준재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어머니의 말을 듣고 잠시 눈살을 찌푸리더니 얼굴색이 어두워졌다.

“어머니, 임초연 씨가 찾아왔나요?”

그는 그제야 날카롭게 반응했다.

‘어쩐지, 어머니가 갑자기 오실 일이 없는데.’

‘역시 목적은 따로 있었구나.’

심해영은 반박하지 않고 계속 말했다.

“초연이는 정말 착한 아이야, 평소에도 매우 예의 바르게 행동한단다. 이번 일은 널 정말로 좋아해서 이렇게 충동적인 행동을 한 것 같아. 내가 말했잖니, 그 아이도 자기가 잘못했다는 걸 알아. 이쯤에서 그만하는 게 어떻겠니…….”

심해영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준재가 입을 열었다.

“어머니,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설명하지 마세요.”

준재의 침착한 얼굴은 차가움으로 뒤덮여 있었다.

“어머니도 오랫동안 절 봐오셨으니 잘 아실 거예요. 임초연 씨가 벌인 행동은 선을 넘었습니다.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에요. 저를 좋아한다는 명분으로 용서할 수 없어요.”

준재의 말은 냉담하고 무자비하게 들렸다.

이를 본 심해영도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녀는 준재의 완고한 성격을 알고 있었고, 그가 마음먹은 일이라면 그게 무엇이 되었든 해내고야 마는 성격이었다.

‘보아하니, 이번엔 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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