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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49화 산모와 아이 모두

3시간이 지나도 임은미는 분만실에서 나오지 않았다.

방금 전까지 분노에 찬 욕설을 내뱉던 그녀의 목소리는 점점 고통의 울음소리로 변해갔다.

처음 낳는데 쌍둥이고 두 아이 모두 발육이 잘 되었지만 그녀는 왜소한 체격에 결국 난산을 겪었다.

3시간이 또 지났지만 임은미는 여전히 분만에 성공하지 못했다.

그동안 조산사는 임은미에게 제왕절개로 전환하자고 여러 번 제안했지만 임은미는 거절했다.

아직 힘이 남아 있으니 순조롭게 분만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어쨌든 그녀는 배를 가르는 수술은 하지 않을 것이다!

임은미가 분만실에 머무는 동안 일행은 내내 문밖에서 그녀를 기다렸다.

채성휘와 임은미 부모님의 표정은 더욱 어두워졌고 고다정도 걱정이 앞섰다.

몇 시간이 지난 터라 도저히 마음이 놓이지 않았다.

“안 되겠어, 내가 들어가서 은미를 설득할게요.”

결국 그녀가 굳어진 표정으로 나서며 말했다.

이를 본 임은미 부모님은 고마움에 눈시울이 붉어졌지만 동의하지 않았다.

“너도 임신한 몸으로 들어가기엔 좀 그렇지. 내가 갈게. 내가 가서 저 망할 계집애를 설득해 볼게!”

담은자는 그렇게 말하고 간호사에게 분만실 입실 신청을 하려던 참이었다.

그렇게 그녀가 가려는 순간, 안쪽에서 분만실이 열리며 조산사 한 명이 힘없는 얼굴로 분만실에서 나오며 말했다.

“임은미 씨 가족분 계시나요?”

“네, 우리 은미한테 무슨 일 있나요?”

임근수 부부와 채성휘는 곧바로 다가가 걱정스럽게 물었고 간호사는 이렇게 말했다.

“큰일은 아닌데 지금 산모의 자궁 입구가 좁고 쌍둥이를 품고 있어서 순산하기가 쉽지 않아요. 게다가 이미 몇 시간이 지난 탓에 순산을 위한 최적의 시간도 지났습니다. 가족분들이 들어가서 임은미 씨가 제왕절개를 선택하도록 설득하셔야 할 것 같아요. 계속 자연 분만을 고집하면 아이에게 좋지 않을 것 같습니다.”

“우리도 방금 그 얘기를 하면서 의사 선생님께 말씀드릴 참이었어요. 그렇다면 제가 같이 들어갈게요.

담은자는 이렇게 말하며 조산사와 함께 분만실로 향했다.

이를 본 하지유는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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