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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3화 작은 수술을 했어요

“그럼 이렇게 합시다. 만약 데릴사위를 못 데려오면 채씨 가문의 자산을 상속받을 자격이 없는 걸로 할게요.”

채성휘는 또다시 포인트를 콕 짚어 말했다.

하지유는 목이 메었다가 슬슬 화가 치밀어 올랐다.

“채성휘, 너 지금 일부러 나를 화나게 하려고 이러지. 내가 그런 뜻이 아니란걸 뻔히 알면서 어떻게 그런 말을 하는 거야!”

그녀의 말에 채성휘는 얼굴색 하나 변하지 않고 그저 담담하게 말했다.

“저는 단지 제 뜻을 말했을 뿐이에요. 그리고 한 가지 더 아직 말하지 않은 게 있는데요. 두 분의 태도를 보시고 은미 씨 부모님도 지금 매우 화가 나신 생태에요. 그리고 저와 은미 씨의 결혼식도 취소할지 고민중이시고요.”

“감히!”

하지유는 더는 참지 못하고 큰 소리로 외쳤다.

임씨 가문이 이렇게까지 세게 나올 줄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다.

“그쪽에서 무슨 자격으로 결혼식을 취소한다는 거야? 예물도 다 사뒀고 사람들에게 결혼 소식도 다 알렸는데, 더구나 지금 아이도 낳은 상태에서 우리 집안 외에 그런 딸을 누가 데리고 가겠어?”

“고다정 씨가 있는 한 은미 씨가 아무리 두 아이의 엄마라고 해도 충분히 시집갈 수 있어요! 그리고 고다정 씨는 원래 약한자를 괴롭히는 걸 제일 참지 못하는데 만약 두 분이 은미 씨를 괴롭히면 지금 소유하고 있는 개인 자산들은 나중에 손도 못 대고 다 뺏길 수 있다는 사실도 명심하세요.”

채성휘는 차갑게 그들을 보며 말했다.

하지유는 또다시 말문이 막혀버렸다.

이때 채은호가 더 이상 참지 못하고 입을 열었다.

“그만 해. 네 뜻은 우리도 충분히 알아들었어. 이제 너랑 은미의 일은 더 이상 상관하지 않을게.”

그는 자기 아들이 오늘 두 사람을 찾아온 원인이 사태의 심각성을 알려주려고 왔다는 걸 눈치챘다.

비록 임씨 가문의 태도가 진짜인지 가짜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혼사는 치르는 게 그들한테는 이로워서 아무런 사고도 발생해서는 안 된다.

...

그날 저녁, 고다정은 병원에서 하루 종일 임은미와 같이 있다가 두 아이를 데리고 다시 빌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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