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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252화 데릴사위

임은미의 말을 들어보니 채성휘도 예전에 고다정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고 느껴졌다.

방금 그와 임은미, 거기에 간호사까지 합쳐도 허둥지둥했는데 애당초 고다정은 어떻게 두 아이를 혼자서 돌볼 수 있었는지 의문이었다.

비록 마음속으로 그녀에게 엄청 고맙지만 그래도 임은미와의 사이에 발생한 문제를 잊지 않고 먼저 입 밖으로 꺼냈다.

“예전에 아버님께서 밖에 나가 이야기 하자고 했을 때 저희 부모님이 제가 없는 틈을 타 무슨 이야기를 했는지 나중에야 알게 되었어요. 너무 미안해요.”

그는 진심으로 사과했다.

임은미는 그의 진지한 사과에 마음속 깊이 자리 잡았던 원망이 어느 순간 점점 사라졌다.

어디까지나 채성휘는 채성휘고 부모님은 부모님이기 때문이다.

또한 앞으로도 함께 살지 않기에 상관없다.

여기까지 생각이 미친 임은미는 무언가를 말하려고 했는데 채성휘가 먼저 말을 가로챘다.

“걱정하지 말아요. 앞으로 우리 이 아기들 이외에 다른 아이는 낳지 맙시다. 제가 이미 의사 선생님께 정관 수술에 대해 상담도 받았어요. 은미 씨의 몸 상태가 안정되면 제가 할 겁니다.”

“정관수술이요?”

임은미는 깜짝 놀랐다.

하지만 채성휘가 결정했을 당시 그녀는 산후 조리실에 있은 관계로 못 들었기에 놀라는 것도 당연했다.

채성휘는 고개를 끄덕이더니 다시 그녀의 손을 잡고 진지하게 말했다.

“아이를 낳는 게 이렇게 고통스러울 줄은 몰랐고 다시는 이런 고통을 겪게 하고 싶지 않아요. 두 아이면 저한테는 충분하거든요. 그리고 저희 부모님 쪽은 은미 씨가 걱정 안 해도 돼요. 제가 내일 다시 가서 토론해 볼게요.”

그의 말에 임은미는 매우 감동했지만 여전히 걱정스러웠다.

“내일 아버님 어머님이랑 상의할 때 잘 말씀드려요. 어디까지나 두 분은 모두 성휘 씨를 위해서 한 말씀일 테니까요.”

임은미는 채성휘를 빤히 보며 말했다.

채성휘도 그런 그녀의 마음을 잘 알고 있기에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두 사람은 얼마간 더 꽁냥거리다가 잠을 청하려 했다.

하지만 현실은 매우 가혹했다.

잠든 지 얼마 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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