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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6화 아빠와 엄마를 화해시키자

한편, 고다정은 쌍둥이를 데리고 병원을 떠났다.

차에서 쌍둥이는 화가 잔뜩 난 엄마 얼굴을 보고 서로 눈빛을 주고받았다.

결국 하준이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엄마, 아빠랑 싸웠어요?”

고다정은 겁에 질리고, 걱정 가득한 쌍둥이의 표정을 보고 마음속으로 미안했지만 겉으로는 여전히 화내는 척했다.

그녀는 화를 가라앉히려고 애쓰는 듯 깊이 숨을 들이쉰 후 천천히 입을 열었다.

“엄마가 아빠랑 헤어진다면 너희는 엄마랑 살 거야? 아빠랑 살 거야?”

“엄마가 아빠랑 헤어질 거예요? 왜요?”

깜짝 놀란 쌍둥이가 의아해하며 고다정을 쳐다보았다.

고다정이 대답했다.

“너희도 어제 엄마가 아빠를 찔러 상처 입힌 걸 알지? 그 일 때문에 아빠가 엄마를 요양원에 가두려고 해. 위험하다고. 엄마가 동의하지 않으니 헤어지자고 협박해.”

“그럴 리 없어요. 아빠가 엄마를 보낼 리 없어요.”

쌍둥이는 생각도 해보지 않고 반박했다.

그들은 고다정의 말을 전혀 믿지 않았다.

고다정은 그들의 확고한 표정을 보고 대견하게 생각해야 할지 울어야 할지 몰랐다. 그녀는 화난 표정을 유지하며 나지막이 말했다.

“사실상 나는 이미 너희 아빠한테 쫓겨났어. 지금 돌아가면 빌라에서 나가야 해. 너희는 엄마를 따라갈지, 아니면 빌라에 남아 아빠랑 같이 살지 생각해 봐.”

쌍둥이는 이 말을 듣고 엄마가 거짓말하는 것 같지 않아 초조해졌다.

특히 하윤은 대번에 눈에 눈물이 가득 찼다.

“엄마, 아빠랑 헤어지지 않으면 안 돼요? 헤어지지 마세요. 엄마랑 아빠가 같이 살았으면 좋겠어요.”

“엄마, 떠나지 않으면 안 돼요? 아빠는 틀림없이 무슨 고충이 있어서 엄마를 쫓아냈을 거예요.”

하준도 옆에서 말렸다.

그는 이 말을 한 후 자기가 진실을 알아냈다고 생각하고 흥분하며 말했다.

“엄마가 아빠를 오해한 게 분명해요. 이전에도 아빠가 이와 비슷한 일을 벌인 적이 있잖아요. 아빠는 틀림없이 엄마를 보호하려고 그러셨을 거예요.”

“그만해. 여준재가 무슨 목적이든 나는 절대 요양원에 가지 않을 거야. 너희가 아빠랑 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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