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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67화 다정에게 잘해준다더니

그날 저녁 고다정은 빌라에서 나가 잠시 호텔에 묵었고 쌍둥이도 그녀와 함께했다.

그들이 짐을 싸서 나간 즉시 이상철은 여준재에게 통지했다.

전화기에서 여준재의 차가운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나갔으면 나갔지, 전화는 왜 해요? 고다정이 살았던 흔적을 깨끗이 지우고, 그 여자가 남기고 간 물건도 죄다 버려요.”

“네?!”

여준재가 이렇게 나오리라 생각지 못한 이상철은 일시적으로 반응하지 못했다.

여준재는 그에게 반응할 시간을 주지 않고 직접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때 옆에 앉아 있던 심해영은 여준재의 말을 듣고 미간을 잔뜩 찌푸렸다.

“너무 지나친 거 아니야? 그리고 거기 다정의 물건만 있는 것도 아니잖아.”

“내가 아무리 지나쳐도 고다정만 하겠어요? 어머니는 도대체 누구의 어머니예요?”

여준재는 즉시 언짢아하며 반박했다.

말문이 막힌 심해영은 아들을 매섭게 쏘아보았다.

이 일이 가짜라는 걸 알았으니 망정이지, 아니면 열 받아 죽었을 것이다.

‘나쁜 자식, 좀 적당히 하지!’

‘아니야, 진짜 같지 않으면 사람들을 속일 수 없어.’

여준재와 눈이 마주친 심해영은 어쩔 수 없이 협조했다.

“됐다, 나 이제 너희들 일에 참견하지 않을 거야!”

이 말을 내뱉고 그녀는 돌아서서 재빨리 병실을 떠났다.

한편, 고다정은 산하 회사에 YS그룹과의 협력을 중단하라고 지시했다.

소식을 들은 모든 담당자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이게 무슨 일이지?

그들이 반응하기도 전에 인터넷에는 고다정과 여준재가 파혼한다는 기사가 뜨기 시작했다.

사실을 입증하는 사진도 있었다.

고다정이 캐리어를 끌고 빌라를 떠나고, 그 후 집사가 고다정의 물건을 전부 버리는 장면이 기자들의 카메라에 잡힌 것이다.

누리꾼들은 이 기사를 보고 삽시간에 왁자지껄 의견이 분분했다.

[내가 뭐랬어? 고다정과 여준재 사이에 문제가 있다니까. 역시 내 짐작이 맞았어.]

[고다정과 여준재가 정말 사이좋다면 고다정이 왜 여준재를 칼로 찔렀겠어?]

[근데 두 사람 도대체 어떻게 된 거야? 그렇게 보란 듯이 애정행각을 벌이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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