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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5화 관념 차이

“여러분이 오해하셨어요. 저와 준재는 아직 그냥 친구이고, 여러분이 말하는 그런 사이가 아닙니다.”

유라는 인정하고 싶었지만 여준재가 절대 협조하지 않을 것을 알기에 한발 물러나 차선책을 택했다.

물론 그녀는 딱 잘라 말하지 않고 조금의 여지를 남겨 두었다.

기자들은 워낙 글장난하는 사람인지라 자연히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간파하고 더욱 흥분했다.

다만 그들이 또 무슨 핵폭탄급 질문을 하기 전에 여준재가 아무 감정도 담기지 않은 한마디로 그들의 머리에 찬물을 끼얹었다.

“저와 이 아가씨는 그냥 아는 사이일 뿐 잘은 모릅니다. 어떤 신문사든지 저와 관련된 헛소문을 퍼뜨리면 YS그룹 변호사로부터 고소장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와 고다정 씨의 일은 개인사라 여러분과 공유할 필요 없습니다.”

이 말을 남긴 후 그는 더 이상 기자들을 상대하지 않았다. 그는 구남준의 뒤를 따라 길가의 승용차에 올라탔고, 잠시 후 승용차는 현장을 빠져나갔다.

얼떨떨하던 유라도 정신을 차린 후 얼굴빛이 흙빛이 됐다.

그녀는 여준재가 이 정도 체면도 주지 않고 매체 기자들 앞에서 창피를 줄 줄은 몰랐다.

이 순간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그녀도 냉랭한 표정으로 황급히 현장을 떠났다.

기자들은 서로 얼굴만 쳐다볼 뿐 어찌할 바를 몰랐다.

“이걸 어떻게 보도하지?”

“당연히 사실대로 내야지. 설마 여 대표님 헛소문이라도 퍼뜨릴 거야?”

“그러게. 여 대표님의 능력을 모르는 것도 아니잖아. 자칫 미움을 샀다가 이 바닥을 떠야 할지도 몰라.”

기자들은 삼삼오오 이야기를 나누며 흩어졌다.

육성준 부자는 그제야 경찰서에서 나왔다.

육형식은 떠나가는 기자들을 바라보다가 옆에 있는 육성준의 등을 툭 치면서 경고했다.

“봤어? 네가 말하는 그런 상황이 아니야. 여 대표와 고다정 씨 사이에 오해가 있는 것 같아. 경고하는데, 두 사람 일에 참견하지 마. 또 한 번 여 대표를 건드리면 그때는 구해주지 않을 거야.”

“구해달라고 하지 않을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고집이 센 육성준도 지려 하지 않았다.

“애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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