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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1화 내 어디가 좋아?

정교한 룸 안에 고다정과 육성준이 마주 앉아 있었고, 식탁 위에는 고다정이 좋아하는 음식들이 차려졌다.

밥 먹는 동안 육성준은 고다정을 살뜰히 챙겼다.

“얼른 먹어. 여기 음식 제일 좋아했잖아.”

육성준이 말하며 고다정에게 생선 한 점을 건넸다.

“예전엔 여기 생선을 제일 좋아했던 것 같은데 먹어봐. 시간이 지나서 혹시 맛이 변했는지도 모르겠네.”

“고마워.”

고다정은 예의를 차리며 감사 인사를 전하고는 에둘러 거절했다.

“난 신경 쓰지 말고 너 많이 먹어.”

육성준은 웃으며 말했다.

“널 어떻게 신경 안 써.”

육성준의 말이 무슨 뜻인지 모를 리 없었던 고다정은 솔직하게 얘기하기로 했다.

화영이 룸 주위를 살펴본 결과 카메라가 하나도 없었다.

“성준아, 준재 씨랑 나 헤어졌다는 거 거짓말이야.”

고다정이 진지한 표정으로 바라보자 육성준은 그대로 굳어버렸다.

“거짓말이라고, 대체 왜?”

그 말을 들은 고다정은 더 이상 숨기지 않고 솔직하게 말했다.

“상대를 유인하기 위한 작전이었어... 그게 다야.”

말을 마친 고다정이 육성준을 바라봤지만 그는 아직 정신을 차리지 못한 듯 한참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고다정은 아랑곳하지 않고 주스를 한 모금 마시며 육성준이 정신을 차리기를 기다렸다.

잠시 후 겨우 고다정의 말을 이해한 그의 눈에는 감출 수 없는 실망감이 감돌았다.

‘기회가 왔다고 생각했는데, 결국 이런 결말일 줄이야.’

생각에 잠긴 육성준은 씁쓸한 미소를 지었다.

“그랬구나. 어쩐지 이별한 사람답지 않게 차분하다고 했어.”

그런데 이 말을 들은 고다정이 눈썹을 치켜들었다.

“내가 이별한 사람 같지 않아?”

요즘 줄곧 무표정한 얼굴로 돌아다녔던 터라 고다정은 스스로 제법 실연한 사람 같다고 생각했다.

그런 고다정의 마음을 읽었는지 육성준은 웃으며 말했다.

“별로 안 그래 보이긴 해. 겉으로 차갑게 굴긴 해도 슬픈 기색이 전혀 없거든.”

이에 대해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던 고다정이 반박했다.

“이별하면 꼭 슬퍼해야 한다고 누가 그래. 차분한 게 나빠? 요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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