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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86화 연쇄 사기극

고다정은 유라가 믿지 않자 별다른 설명을 하지 않았다.

“날 안 믿어도 상관없어요. 어차피 3일은 긴 시간이 아니니까 결과를 기다리면 되죠.”

그렇게 말하며 고다정은 자리에서 일어나 가려고 했고, 떠나기 전에 유라를 향해 부드럽게 미소 지으며 말했다.

“때가 되면 결과 보고 그때 다시 제대로 협상하자고요.”

“거기 서요. 내가 가도 된다고 했어요?”

유라도 마찬가지로 자리에서 일어나 불쾌한 눈빛으로 고다정을 노려보며 손을 내밀었다.

“해독제 내놔요.”

고다정은 자신 앞에 내민 손을 바라보더니 시선을 올리며 담담하게 말했다.

“달란다고 다 주면 내가 너무 없어 보이는데?”

“당신은 주게 될 거예요!”

유라는 다시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 고다정에게 다가갔고, 고다정은 여전히 해독제를 줄 생각이 없는 듯 차가운 눈빛으로 바라보았다.

이에 유라는 차갑게 코웃음치더니 고다정 앞에서 휴대전화를 꺼냈고, 뭘 눌렀는지 안에서 두터운 목소리가 나왔다.

“고다정, 이제 일할 시간이다.”

그 말에 고다정의 날카롭던 눈빛이 영혼을 잃은 듯 순식간에 무뎌지며 중얼거렸다.

“이제 일할 시간이야.”

그런 고다정을 보며 유라는 의기양양하게 웃었고, 무슨 말을 하려던 순간 유라는 뭔가 생각난 듯 황급히 입을 가린 채 뒤돌아 룸 밖으로 나갔다.

문밖에서 유라가 나오는 모습을 본 디카프리도가 곧바로 다가갔다.

“주인님, 얘기 끝났어요?”

“아직. 최면 걸었으니까 네가 들어가서 잘 지켜봐. 난 가서 목소리 변조해서 지시할 테니까.”

유라는 그에게 지시를 내린 뒤 옆방으로 가서 휴대전화를 꺼내 음성 변조 프로그램을 실행한 뒤 일시 정지된 통화를 다시 연결했다.

“고다정, 가지고 있는 해독제 꺼내.”

“해독제 꺼내.”

고다정은 유라의 명령을 반복한 뒤 손으로 자기 몸을 더듬었지만, 몇 분이 지나도 아무것도 나오지 않자 무미건조하게 대답했다.

“해독제가 없습니다.”

“해독제가 없어?!”

깜짝 놀란 유라가 다시 명령을 내리기도 전에 갑자기 룸 문이 열리더니 여준재가 온몸으로 분노를 뿜어내며 문 앞에 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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