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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72화 용감무쌍한 육성준

거의 10시가 됐을 때 여준재가 끝내 구남준과 함께 병원에서 나왔다.

그를 본 유라가 즉시 꽃다발을 들고 차에서 내렸다.

그녀는 종종걸음으로 뛰어가 환하게 웃으며 손에 든 꽃다발을 건넸다.

“준재야, 퇴원 축하해.”

여준재는 그녀를 보고 무표정한 얼굴이었고, 꽃도 받지 않았다.

그 차가운 눈빛을 마주한 유라는 얼굴에 미소를 가까스로 유지했다.

그녀가 무슨 말을 이어갈지 고민하고 있을 때 갑자기 귓가에 분노의 호통 소리가 들려왔다.

“망할 놈, 헤어진 지 며칠이나 됐다고 벌써 새 애인이 생겼어!”

육성준이 여준재와 유라를 노려보며 울분을 토했다.

방금 반응이 한 박자 늦었을 뿐인데 이렇게 화딱지 나는 화면을 보게 될 줄이야.

당초 여준재가 좋은 놈인 줄 알고 스스로 물러나 고다정을 양보했더니, 이 남자가 이런 짓거리를 하고 있다니! 젠장!

“여준재, 정말 잘하는 짓이야!”

육성준은 선글라스를 벗어 바닥에 내동댕이치더니 주먹을 불끈 쥐고 여준재에게 달려들어 때리려 했다.

하지만 여준재가 가만히 서서 맞을 사람인가? 그는 육성준이 휘두른 주먹을 잡은 후 힘껏 밀치고, 지극히 차가운 목소리로 말했다.

“꺼져!”

구남준도 옆에서 육성준을 말렸다.

“육 대표님, 우리 대표님이 기분이 안 좋으니까 여기서 소란을 피우지 마세요. 서로 치고받고 체면을 구길 필요 없잖아요.”

“허! 기분이 안 좋다고? 새 애인이 품에 있는데, 기분이 안 좋을 게 뭐가 있어?”

육성준은 비꼬는 말투로 여준재를 비난하면서 방금 몸싸움으로 흐트러진 옷을 바로잡았다.

뒤이어 그는 눈에 쌍불을 켜고 여준재를 노려보았다.

“내가 오늘 대중들 앞에서 당신이 처자식을 버린 일을 까발리고 한바탕 패 줄 거야.”

그는 뒤에 있는 경호원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명령을 받은 경호원들이 즉시 여준재와 유라 등을 둘러쌌다.

그들을 둘러본 여준재는 안색이 어두웠다.

유라도 안색이 안 좋았지만 속으로는 쾌재를 불렀다. 육성준이 일을 크게 만들어 모든 사람이 그녀를 여준재의 새 애인으로 오해했으면 좋겠다.

구남준은 주변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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