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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41화 이 일은 제가 잘 처리할게요

고다정의 말을 들은 여준재는 말문이 막혔다.

그는 한참 동안 눈앞의 여자를 지그시 바라보다가 결국에는 그녀의 말을 따르기로 했다.

“당신의 결정을 존중할게요. 또한 이 일은 반드시 잘 처리할 겁니다.”

“그럼 좋은 소식 기다릴게요.”

고다정은 가볍게 고개를 끄덕인 뒤 몸을 일으켰다.

“저는 준이랑 윤이 보러 갈게요. 준재 씨는 마음대로 하세요.”

여준재는 그녀가 떠나가는 뒷모습을 바라보다가 다시 위층 서재로 갔다.

정원에서 친할머니랑 놀고 있던 두 아이는 고다정이 돌아온 모습을 발견하자마자 냉큼 달려왔다.

“엄마.”

그리고 각자 한 손씩 잡았다.

고다정은 그들의 달콤한 목소리를 듣게 되자 마음까지 몽글몽글해졌다. 그녀가 웃으며 물었다.

“뭐 하고 있었어?”

“친할머니랑 숨바꼭질하고 있었어요. 엄마도 저희랑 같이 할래요?”

“맞다, 아빠는요? 왜 엄마랑 같이 안 와요?”

두 아이는 하나씩 질문을 퍼붓기 시작했다.

고다정은 기대에 찬 그들의 눈빛을 보고 실망시키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아빠는 서재에 갔어. 아마 처리해야 할 일이 있는 것 같은데 엄마가 대신 놀아줄게.”

그녀의 말을 듣던 두 아이는 실망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철이 일찍 들어 더 떼쓰지 않고 엄마랑 같이 놀기 시작했다.

옆에서 그들의 모습을 지켜보던 심해영은 미간을 살짝 찌푸렸다.

직감적으로 두 사람이 대화가 잘 안된 것 같았다.

하지만 지금은 물어볼 때가 아닌 것 같아 그저 잠시 두 아이와 놀게 내버려뒀다.

늦은 시각이 되어서야 두 아이는 놀다가 지쳐 고다정은 그들을 데리고 가서 쉬려고 했다.

심해영은 두 아이가 씻는 것을 도와줬다.

그리고 한 시간 넘게 뒤척이다가 드디어 두 아이가 잠에 들었다.

심해영과 고다정은 살며시 그들의 방에서 나왔다.

고다정도 자기 방에 가서 쉰다고 인사하려고 할 때 귓가에 심해영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다.

“우리 잠깐 내려가서 얘기할까?”

그렇게 두 눈이 그녀와 마주쳤는데 고다정도 사실 심해영이 자신에게 무슨 말을 하고 싶어 하는지 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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