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유가 말했다.“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제가 고전 대마스터님 학생이 될 자격이 없는 거겠죠.”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얼굴을 붉혔다.그들은 그제야 비로소 연승우가 바로 그 유명한 고전 대마스터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조금 전까지 그들은 연승우를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인간이라고 비웃었는데 이제 웃음거리가 된 건 그들 본인이었다.그의 그림 한 폭은 그들의 몇 년 치 월급 또는 회사 수익 정도였다.그러니 조금 전처럼 몇백억 되는 선물을 충분히 줄 수 있었다. 그럴 만한 형편이 되니까, 기껏해야 그림 몇 폭 더 그리면 그만이
게다가 그녀는 중상을 입은 듯했다.연승우는 서둘러 다가가 그녀의 상황을 살폈다.이때 또 두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담을 넘어 마당 안으로 들어왔다.두 사람은 연승우를 보자 살짝 놀란 듯했는데 이내 시선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곧이어 두 사람은 일제히 연승우를 죽이려 들었다그들은 장지현을 죽이려 온 사람들이 틀림없었다.‘죽으려고!’연승우가 암경을 뿜으며 두 사람을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퍽퍽!두 사람은 연승우의 강한 실력 앞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그에게 맞아서 날아갔다.바닥에 쓰러진 뒤 두 사람은 피를 토했다.
다음 날, 연승우는 눈을 뜨자마자 장지현이 검으로 자기 목을 겨누고 있는 걸 발견했다.연승우는 쓴웃음을 지었다.“이건 현실판 농부와 뱀인가요?”장지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히죽거리지 말아요. 제가 물을게요. 어젯밤에 저한테 무슨 짓 한 거 아니에요?”연승우가 대답했다.“꿈 깨요.”장지현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경고하는데 만약 이 일을 제삼자가 알게 된다면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려서 개 먹이로 줄 줄 알아요.”연승우가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은 몰라도 난 체면이 중요하니까요.”장지현은 연승우를 그냥 검
장지현이 말했다.“몰라요. 하지만 제가 추측하건대 이 혈액에서 뭔가 희귀한 물질을 추출하려는 것 같아요.”“이 사진을 찍자마자 미처 조사하기도 전에 일본 무사들에게 들켰어요.”연승우가 말했다.“쓸모없네요.”“...”‘누구 보고 쓸모없다는 거야? 네 집안사람들 다 쓸모없어!’연승우가 말했다.“사건의 진상은 제가 조사할 거예요.”장지현이 말했다.“좋아요. 협력하죠.”연승우가 대꾸했다.“협력이요? 당신은 그럴 자격 없어요.”“꺼져요!”...심광림은 줄곧 사람을 시켜 몰래 안혜윤을 지켜보았다.안혜윤은 엘리베이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두 사람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 그 자리에서 안혜윤과 장기기증 서류에 사인했다.심광림은 한숨을 쉬었다.“혜윤아, 난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네 뜻이니 존중해.”“걱정하지 마. 난 최선을 다해 널 치료할 거야. 혹시 치료하지 못한다고 해도 널 대신해 평생 네 가족들을 돌볼게...”“고마워!”안혜윤은 감격한 얼굴이었다.그녀는 병원에서 간단히 몸조리를 한 뒤 퇴원했다.회사에는 그녀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차를 세우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녀의 뒤에서 큰 트럭
기사와 구급대원들이 곧바로 차에서 내려 교섭을 진행했다.“저희는 정상적으로 운전했습니다. 그쪽이 저희 차로 뛰어든 것이니 책임은 그쪽이 져야 합니다.”“당장 비키세요. 저희는 다치신 분을 구해야 합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윤경희가 말했다.“헛소리하네. 사람 쳐 놓고 왜 이렇게 당당해?”“오늘 배상하지 않으면 아무 데도 못 갈 줄 알아.”기사는 이것이 자해 공갈이라는 걸 알고 정중히 말했다.“아주머니, 일단 비키시죠. 저희는 사람을 구해야 합니다. 배상과 관련해서는 병원의 법무팀에서 연락드릴 겁니다.”‘꿈 깨라지!
윤경희는 차 문을 막아 구급대원들이 안혜윤을 차에서 내리려는 걸 막았다.‘젠장!’기사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미친 거 아니에요? 자해 공갈을 해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지. 우리 환자 구하고 있는 거 안 보여요?”“당신 때문에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면 당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거예요.”윤경희는 더욱더 크게 울었다.“환자를 구하긴 무슨. 양심 없는 의사들이면서. 그냥 돈 버는 데 눈이 멀어서 사람을 해치지.”“여기 좀 보세요. 이 사람들 좀 보시라고요. 나 참, 억울해서...”병원은 한창 사람이 많을 때였
장대식은 곧바로 그의 말뜻을 깨닫고 소리쳤다.“원장은 어디 있죠? 당장 병원 원장을 불러요.”잠시 뒤 병원의 오병훈 원장이 소식을 듣고 도착했다.“장대식 씨, 오셨어요. 얼른 들어오세요...”“들어가긴 뭘 들어가요?”장대식이 욕지거리를 했다.“대체 이 병원은 어떻게 된 거죠? 우리 둘째 삼촌과 둘째 숙모가 이 병원에서 맞았어요. 그런데 다들 못 본 척 무시하고 치료를 해주지 않았잖아요. 정말 직업 정신이라고는 전혀 없군요!”“일 하기 싫은 거라면 여기 있는 사람들의 의사면허증 다 취소할 줄 알아요.”오병훈은 황급히 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