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춘미가 급히 말했다.“선생님, 다시 한번 보세요, 이건 가짜가 아닐 것입니다. 심광림이 수원경매소에서 산 것입니다.”김강유 선생님은 화나서 말했다.“지금 나를 바보 취급하는 것이야?”“실은 이 그림은 내가 모방하여 그린 것이야, 실수해서 다른 사람에게 선물했어.”“자세히 봐, 세 번째 매미의 날개에 내 이름이 쓰여있어.”뭐라고?사람들은 확대경을 들고 매미를 자세히 들여보았다.역시, 매미의 날개에 작은 글씨로 ‘김강유 모방’이라고 쓰여있었다.사람들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심광림이 준 그림이 가짜라니.가짜를 샀는지도 모른 채 남에게 선물까지 주고 참 모욕적이었다.심광림은 너무나도 민망하였다.김강유는 연승우의 그림을 자세히 연구하였다.“아니야 아니야, 이 그림에는 문제가 있어….”이춘미가 황급히 말했다.“제가 말했잖아요, 가짜라고요.”김 선생님이 말했다.“가짜긴, 이 그림은 백 퍼센트 진짜야, 하지만 금방 그린 건지 먹이 아직 마르지 않았을 뿐이야.”안혜윤이 급히 말했다.“선생님이 그림은 실은 아까 연승우가 그린 그림입니다.”뭐라고!김강유는 온몸을 부들부들 떨면서 연승우를 보며 말했다.“연승우, 정말 네가 그린 것이야? 네가 고전 대마스터야?”연승우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가짜라면 환불해 드리죠.”김강유는 더욱 격동되어 연승우의 손을 잡으면서 말했다.“세상에, 나의 학생이 바로 고전 대마스터라니......”“아니지, 내가 무슨 자격으로 고전 대마스터의 선생님을 해, 고전 대마스터 당신을 나의 선생님으로 모십니다.”“연승우야, 학생 모집하니? 너의 학생이 되고 싶다.”김강유는 너무나도 격동되어 무릎을 꿇으며 물었다.안혜윤이 다급히 막아 나섰다.“김 선생님, 이러지 마세요. 쟤가 무슨 자격으로 선생님의 선생님을 하겠어요.”
김강유가 말했다.“자격이 없다고 한다면 제가 고전 대마스터님 학생이 될 자격이 없는 거겠죠.”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다들 얼굴을 붉혔다.그들은 그제야 비로소 연승우가 바로 그 유명한 고전 대마스터라는 걸 확신할 수 있었다.조금 전까지 그들은 연승우를 여자에게 빌붙어 사는 인간이라고 비웃었는데 이제 웃음거리가 된 건 그들 본인이었다.그의 그림 한 폭은 그들의 몇 년 치 월급 또는 회사 수익 정도였다.그러니 조금 전처럼 몇백억 되는 선물을 충분히 줄 수 있었다. 그럴 만한 형편이 되니까, 기껏해야 그림 몇 폭 더 그리면 그만이
게다가 그녀는 중상을 입은 듯했다.연승우는 서둘러 다가가 그녀의 상황을 살폈다.이때 또 두 개의 검은 그림자가 담을 넘어 마당 안으로 들어왔다.두 사람은 연승우를 보자 살짝 놀란 듯했는데 이내 시선을 주고받으며 고개를 살짝 끄덕였다.곧이어 두 사람은 일제히 연승우를 죽이려 들었다그들은 장지현을 죽이려 온 사람들이 틀림없었다.‘죽으려고!’연승우가 암경을 뿜으며 두 사람을 향해 주먹을 내뻗었다.퍽퍽!두 사람은 연승우의 강한 실력 앞에서 꼼짝하지 못하고 그에게 맞아서 날아갔다.바닥에 쓰러진 뒤 두 사람은 피를 토했다.
다음 날, 연승우는 눈을 뜨자마자 장지현이 검으로 자기 목을 겨누고 있는 걸 발견했다.연승우는 쓴웃음을 지었다.“이건 현실판 농부와 뱀인가요?”장지현은 이를 악물며 말했다.“히죽거리지 말아요. 제가 물을게요. 어젯밤에 저한테 무슨 짓 한 거 아니에요?”연승우가 대답했다.“꿈 깨요.”장지현은 얼굴이 창백하게 질렸다.“경고하는데 만약 이 일을 제삼자가 알게 된다면 당신을 갈기갈기 찢어버려서 개 먹이로 줄 줄 알아요.”연승우가 말했다.“걱정하지 말아요. 당신은 몰라도 난 체면이 중요하니까요.”장지현은 연승우를 그냥 검
장지현이 말했다.“몰라요. 하지만 제가 추측하건대 이 혈액에서 뭔가 희귀한 물질을 추출하려는 것 같아요.”“이 사진을 찍자마자 미처 조사하기도 전에 일본 무사들에게 들켰어요.”연승우가 말했다.“쓸모없네요.”“...”‘누구 보고 쓸모없다는 거야? 네 집안사람들 다 쓸모없어!’연승우가 말했다.“사건의 진상은 제가 조사할 거예요.”장지현이 말했다.“좋아요. 협력하죠.”연승우가 대꾸했다.“협력이요? 당신은 그럴 자격 없어요.”“꺼져요!”...심광림은 줄곧 사람을 시켜 몰래 안혜윤을 지켜보았다.안혜윤은 엘리베이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두 사람은 감격에 겨워 눈물을 흘리면서 그 자리에서 안혜윤과 장기기증 서류에 사인했다.심광림은 한숨을 쉬었다.“혜윤아, 난 이렇게 하는 게 좋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네 뜻이니 존중해.”“걱정하지 마. 난 최선을 다해 널 치료할 거야. 혹시 치료하지 못한다고 해도 널 대신해 평생 네 가족들을 돌볼게...”“고마워!”안혜윤은 감격한 얼굴이었다.그녀는 병원에서 간단히 몸조리를 한 뒤 퇴원했다.회사에는 그녀가 처리해야 할 일들이 많았다.차를 세우고 신호등을 기다리고 있을 때, 그녀의 뒤에서 큰 트럭
기사와 구급대원들이 곧바로 차에서 내려 교섭을 진행했다.“저희는 정상적으로 운전했습니다. 그쪽이 저희 차로 뛰어든 것이니 책임은 그쪽이 져야 합니다.”“당장 비키세요. 저희는 다치신 분을 구해야 합니다. 지체할 시간이 없어요.”윤경희가 말했다.“헛소리하네. 사람 쳐 놓고 왜 이렇게 당당해?”“오늘 배상하지 않으면 아무 데도 못 갈 줄 알아.”기사는 이것이 자해 공갈이라는 걸 알고 정중히 말했다.“아주머니, 일단 비키시죠. 저희는 사람을 구해야 합니다. 배상과 관련해서는 병원의 법무팀에서 연락드릴 겁니다.”‘꿈 깨라지!
윤경희는 차 문을 막아 구급대원들이 안혜윤을 차에서 내리려는 걸 막았다.‘젠장!’기사는 화가 나서 얼굴이 붉으락푸르락했다.“미친 거 아니에요? 자해 공갈을 해도 상황을 봐가면서 해야지. 우리 환자 구하고 있는 거 안 보여요?”“당신 때문에 환자를 치료하지 못하면 당신이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거예요.”윤경희는 더욱더 크게 울었다.“환자를 구하긴 무슨. 양심 없는 의사들이면서. 그냥 돈 버는 데 눈이 멀어서 사람을 해치지.”“여기 좀 보세요. 이 사람들 좀 보시라고요. 나 참, 억울해서...”병원은 한창 사람이 많을 때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