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금이 이내 완료되었고 당여운은 연승우에게 계약서를 건네며 말했다.“승우 씨, 이 계약서에 사인하시면 이제 이 호텔은 승우 씨 거예요.”“저 당여운이 승우 씨를 모시게 되어 영광이에요.”연승우는 안혜윤에게 계약서를 건네며 말했다.“혜윤아, 여기에 사인해. 이 호텔은 내가 너에게 주는 선물이야.”안혜윤은 계약서를 받지 않고 멀뚱멀뚱 제자리에 앉아 아무런 반응도 하지 않았다.방 안의 사람들도 다들 눈앞의 믿기지 않는 광경에 할 말을 잃은 채 미동도 하지 않았다. 2조 원 규모의 거래가 불과 몇 분 만에 완료된다고?이건..
이춘화가 유유히 말했다. “춘연아, 아직 요리가 다 나오지도 않았는데 어딜 가려고 해.”“너희들 평소에 이렇게 비싼 요리를 잘 주문하지 않지? 오늘은 내가 한턱 크게 쏜다. 다들 배터지게 먹어, 알았지?”그래, 네 맘대로 해!이춘연과 윤종국은 감히 ‘반박’할 수 없었고 쓰라린 가슴을 끌어안고 묵묵히 고통을 배속으로 삼켰다.얼마 지나지 않아 이춘연과 윤종국의 반복적인 재촉에 다들 요리의 맛만 보고 자리에서 일어나 식사를 급히 끝냈다.식사가 끝나 다들 방에서 나가는데 홀에 사람들이 모여서 흥미진진하게 뭔가를 구경하고 있는 것
이 말을 듣자 연승우는 환자가 저체온증이 아님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다.인체의 교묘한 구조는 이런 특징을 하나 갖고 있다. 사람은 일생에 단 한 번만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고 여러 번 발생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연승우는 즉시 환자 앞으로 다가가 그의 맥박을 쟀다.맥박을 재고 난 연승우는 기뻐 날뛰고 싶었다.환자의 이 병은 ‘내열외한’에 속했다.간단히 말해서 환자의 체내에서 ‘지화’가 타올라 신체 표면의 온도를 체내로 흡수해 표면 온도가 이렇게 차갑게 얼어붙은 것이었다.환자는 지화와 지속적으로 접촉하거나 아예 지화 위에
그 사람의 한마디가 환자의 아내를 제정신으로 돌아오게 했다.그녀는 애원에 찬 눈빛으로 연승우를 바라보며 손이야 발이야 싹싹 빌었다.“선생님, 제발 제 남편을 살려주세요. 제발 부탁합니다. 제가... 제가 이렇게 절을 올리겠어요.”연승우는 다급히 그녀를 보듬어줬다.“환자를 구하기에 너무 늦지 않았으면 좋겠네요.”“다들 빨리 얼음을 환자의 몸에 덮어.”직원들은 너도나도 달려들어 모든 얼음 조각을 환자의 온몸에 덮었다.얼음이 환자의 몸을 덮은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체내의 뜨거운 고온으로 얼음이 전부 스르르 녹아내렸다.녹는
왜 받지 않는 건데!안성찬은 급한 마음에 누나를 설득하기 시작했다. “내가 아니었다면 연승우가 자기 자산을 되찾을 수 없었을 거야. 이 2조 원 중 적어도 1조 원은 내 공로거든.”“그리고 연승우가 우리 집에서 수년간 등쳐먹었는데 그 보상으로 1조 원을 내놓으라는 건 아무런 문제가 될 게 없어.”그래도 안혜윤은 망설였다. “아무리 그래도...”연승우가 그녀에게 부드럽게 말을 건넸다. “혜윤아, 이 돈은 내가 그동안 너에게 못 해준 부분에 대한 보상이야. 걱정하지 말고 얼른 받아.”“그리고 연수아의 결혼은 내가 알아서
“맞다!”이민영은 갑자기 생각났다는 듯 무릎을 '탁' 치며 말했다.“시장님이 올 시간이 다 됐어. 만약 시장님께서 우리 집에 이런 사람이 있다는 걸 알면 우리를 낮잡아 보실 게 분명해. 안 되겠어, 연승우를 빨리 내보내야 해.”주성민도 덩달아 마음이 급해졌다.“연승우, 너 빨리 나가. 다른 사람한테 절대 우리 집에 왔었다고 말하지 마, 알겠어?”그 말을 들은 연승우는 어이가 없었다.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사람들이었다.하지만 연승우가 몸을 일으키기도 전에 비싼 차 한 대가 주씨네 주택으로 들어왔다.
돈봉투를 본 반원희가 얼굴에 노기를 띄었다.“주선생, 나는 자네들을 매우 존중하고 있다네. 그러니 이런 식으로 나를 모욕 하지 말게나.”주성민이 당황한 듯 말했다.“반 시장님 오해하지 마세요. 이건 저희가 반선생님을 모욕하려는 뜻이 아니라…”시장 부인도 주성민을 도와 분위기를 풀었다.“원희씨, 중요한 회의가 있다고 하지 않았어요? 시간이 거의 다 된 것 같아요.”반원희는 그제야 생각났다는 듯 무릎을 치며 말했다.“맞아요, 내가 어떻게 그 일을 까먹고 있었지? 지금 가면 시간이 딱 맞겠네요. 주선생, 이부인, 우리는 이만
연승우도 마침 땅의 불을 찾고 있던 참이라 그들의 초대에 응했다.반원희가 크게 기뻐하며 주성민에게 말했다.“주선생, 오늘은 이만 가보도록 하겠네. 다음에 다시 약속 잡아서 만나도록 하지.”반원희와 시장 부인은 연승우를 데리고 주택을 떠났다.겨우 정신을 차린 조성민이 연승우에게 다급하게 말했다.“승우야, 시간 되면 우리 집에 자주 좀 놀러 와.”그들이 떠난 후 주성민과 이민영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주가인에게 물었다.“가인아, 저 연승우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평범한 경비원은 아닌 거 같은데.”하지만 주가인도 그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