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승우도 마침 땅의 불을 찾고 있던 참이라 그들의 초대에 응했다.반원희가 크게 기뻐하며 주성민에게 말했다.“주선생, 오늘은 이만 가보도록 하겠네. 다음에 다시 약속 잡아서 만나도록 하지.”반원희와 시장 부인은 연승우를 데리고 주택을 떠났다.겨우 정신을 차린 조성민이 연승우에게 다급하게 말했다.“승우야, 시간 되면 우리 집에 자주 좀 놀러 와.”그들이 떠난 후 주성민과 이민영은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주가인에게 물었다.“가인아, 저 연승우 도대체 뭐 하는 사람이야? 평범한 경비원은 아닌 거 같은데.”하지만 주가인도 그 물
진우가 참지 못하고 비웃음을 흘렸다.의학계에서 독학이라는 말은 돌팔이라는 말이나 다름없었다. 연승우는 방금 자기 무덤을 판 것이었다.진우가 거만하게 말했다.“저는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인 동제병원에 부교수로 계시는 분께 가르침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인국의 캘리포니아 대학으로 유학하러 가서 의학을 더 깊게 공부했죠. 게다가 저의 전공은 중서의를 결합하여 내열체허를 치료하는 것과…”그때 연승우가 귀찮다는 말을 끊었다.“그래서 반 선생님의 목숨을 살린 적이 있으신가요?”“그게…”진호는 말문이 막힌 듯 잠시간 굳어있다가 겨우 한
진우가 겸허하게 웃으며 말했다.“과찬이세요.”반소리가 연승우를 흘겨보며 말에 뼈를 담아 말했다.“엄마, 아빠. 앞으로는 아무리 급해도 아무한테나 진료받고 그러지 마세요. 병은 역시 전문가에게 보여야죠. 만약 돌팔이한테 진료받았다가 잘못되기라도 하면 어떡해요.”반원희 부부는 반소리가 연승우를 비난하고 있다는 걸 눈치챘지만, 두 사람은 그저 어색하게 웃을 뿐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하지만 연승우는 그저 모든 게 귀찮다는 표정을 짓고 있을 뿐이었다.진우의 방법은 잠시간 땅의 불의 기운을 누를 수는 있지만 약효가 지나고 나면 불의
윤 교수조차 치료를 못 한다면 남편은 이제 방법이 없는 건가.윤명인이 무거운 목소리로 말했다.“이제 반 선생을 구할 수 있는 사람은 한 명밖에 없습니다.”시장 부인이 급히 물었다.“누구인가요?”윤 교수가 대답했다.“전에 운이 좋게도 한 신의를 알게 되었습니다. 금봉디톡신도 그분이 완성했습니다. 만약 그분이 나선다면 반 선생은 분명 좋은 결과가 있을겁니다.”시장 부인이 크게 기뻐하며 이마를 탁 쳤다.“참 그렇지, 내가 왜 그 신의를 생각지 못했지. 교수님, 그분께 연락 좀 부탁드리겠습니다. 저희 남편만 살려주신다면 사례
전해지건대 이 ‘황혼 침술’은 고대 무술 파벌인 황혼 파의 72명 성인이 평생을 피땀 흘려 창조해 낸 침술인데 너무 복잡하고 어려워 72명의 성인이 세상을 떠난 후 이 침술도 명맥을 잃었다고 했다.그런데 연승우가 이 침술을 이어받았을 줄이야.연 선생에게 이런 대단한 이력이 있다니!그는 윤명인에게 아주 신비로운 존재였다. 연승우의 침술을 지켜보던 반소리는 심장이 쿵쾅거리며 얼굴이 붉게 달아올랐다. 침술 법 진짜 멋지다.시장의 몸 상태는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었다.2분 후, 시장이 깨어나더니 가쁜 숨을 몰아쉬었다.시장 부인
그는 마음속으로 ‘청심 주문’을 되뇌며 냉정을 유지하려고 애썼다.얼마 지나지 않아 침술이 끝이 났다.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편안함에 반소리는 저도 모르게 신음소리가 새어 나왔다.겨우 안정을 되찾았던 연승우는 다시 마음이 복잡해져 급히 방을 나왔다.반소리는 연승우를 보고는 웃으며 말했다.“바보 같기는.”“연 선생님, 우리 딸은 좀 어때요?”시장 부인이 물었다.“다 나았습니다.”연승우가 대답했다.반원희 부부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연신 감사 인사를 올렸다.윤명인이 물었다.“연 선생님, 혹시 체내에 있던 화가 무엇이
그러자 김 실장이 대답했다.“쳇, 제가 왜요! 제가 그동안 얼마나 힘들게 유지해 온 고객들인데, 절대 줄 수 없어요.”안혜윤이 말했다.“이건 엄연한 근로기준법 위반입니다. 제가 법적책임을 물을 수도 있어요.”김 실장이 윤종국을 보며 말했다.“뭐 좋으실 대로 하세요. 용등사해라면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고 봅니다.”그러자 윤종국이 웃으며 대답했다.“걱정하지 마세요. 제가 다 해결하겠습니다.”김 실장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감사합니다. 윤 선생.”안혜윤은 화가 머리끝까지 치밀었다.바로 그때, 연승우가 걸어오며 소리쳤다
“연승우 너 성질 좀 죽이지 못해?”그녀는 연승우를 괜히 불러서 일을 망쳤다고 생각했다.그때, 화려한 치장을 한 젊은 남자가 용등사해에서 나왔다.생김새가 연승우와 좀 닮아있었다.저 사람이 아마 용장군의 아들, 용준영일 것이다.윤종국은 용준영을 보고는 곧장 달려갔다.“오셨습니까, 사장님. 이 연 씨라는 사람이 건방지게도 제가 사장님 성함까지 말했는데도 감히 저를 때리....”“쓸모없는 놈!”용준영은 욕을 퍼부었다.“저 사람이 때리면 그럼 너는 왜 같이 때리지 못하는데?”“저는...”윤종국은 말문이 막혔다.용준영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