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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7화

진원우가 대답했다.

“안 아파...”

“어떻게 안 아파.”

구애린은 너무나 마음이 상했다. 송연아도 의사 이긴 하지만 이미 병원에 다녀왔기 때문에 도울 것이 없었다. 그리고 지금 상처가 나으려면 시간이 흘러야 했다.

“얼른 들어가요.”

송연아는 진원우가 거실에 있으면 모두와 얘기해야 하기에 구애린에게 방으로 데리고 들어가라고 하자, 구애린이 고개를 끄덕이며 진원우를 조심스레 부축했다. 진원우는 구애린이 자기를 마음 아파하는 걸 알고 거절하지 않았다. 다만 구애린이 자기를 아이처럼 대하는 게 조금 불편하고 적응이 되지 않았는데 구애린은 그가 불편해하는 표정조차 눈치채지 못할 정도로 진원우의 상처에 대한 아픔에 빠져 있었다.

방에 들어온 구애린은 진원우를 침대에 누워서 자라고 했다.

“...”

진원우가 구애린을 앉으라고 하자, 그녀는 고개를 저었다.

“누워서 좀 자. 나는 주방에 가서 먹을 것을 만들어 올게. 사골을 사다가 사골국도 끓이고...”

“애린 씨.”

진원우가 구애린의 말을 끊고 그녀의 걱정스러운 눈빛을 바라보며 물었다.

“사골은 왜 사? 나는 물고기를 좋아하는데...”

“다리와 팔의 뼈를 다쳤잖아. 옛말에 뼈를 다치면 사골국을 먹으라고 했잖아.”

구애린이 두 눈을 동그랗게 뜨고 말하자, 진원우는 할 말이 없었다. 그는 그녀의 천진난만한 표정을 바라보며 고개를 끄덕였다.

“알았어요. 있다가 두 그릇 마실게요.”

구애린은 진원우가 누울 생각을 하지 않자 물었다.

“누워서 휴식하지 않을 거야?”

“지금 잠이 오지 않아요.”

“잠이 오지 않아도 누워있어.”

그녀는 아예 명령했다.

“...”

진원우가 더 이상 말을 하지 않고 눕자, 그녀는 이불을 덮어주었는데 그때 그의 얼굴에 있는 깊은 상처가 가까이에서 보였는데 너무 충격적이었다. 그녀는 조심스레 어루만지며 물었다.

“많이 아팠지. 어떻게 버텼어?”

진원우는 구애린의 손을 잡으며 부드럽게 대답했다.

“이제 다 지나갔으니 걱정하지 마.”

구애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지금이라도 구해서 정말 다행이야.”

구애린은 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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