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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88화

송연아는 강세헌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가 노크 소리를 듣고 바로 걸어가 문을 열었다.

“애린 씨...”

“언니, 사골 사러 가고 싶은데 어디서 살 수 있는지 알아요?”

송연아도 몰랐기에 바로 이영에게 집에 돌아가서 집사한테 사 오게 하라고 시켰다. 집사는 생활에 관련된 모든 것을 다 알고 있었다. 순간 집사의 존재가 생활에 아주 큰 편리를 주는 것 같았다.

구애린은 직접 사다가 만들고 싶어서 말했다.

“저도 가고 싶어요.”

“그럼, 이영 씨와 함께 가요.”

송연아의 말에 구애린은 좋아서 웃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구애린은 돌아서서 나가려다가 뭐가 생각났는지 다시 고개를 돌려 송연아를 보며 말했다.

“언니, 오빠 눈은요?”

“지금 그 일로 의논하고 있어요.”

구애린이 비록 진원우에게 정신이 팔린 상태였지만, 그래도 강세헌의 상황을 걱정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원우 씨도 돌아왔으니, 이제 오빠 눈 더 지체하지 말고 빨리 치료해요.”

송연아도 그 부분은 알고 있기에 알았다고 대답했다. 구애린이 이영 찾으러 가자, 송연아는 문을 닫고 강세헌을 보며 물었다.

“다 들었죠?”

강세헌은 초점이 없는 눈으로 앞을 바라보며 나지막하게 말했다.

“무슨 말을 해도 당신은 집에 있어야 해.”

“제가 연락한 의사잖아요.”

송연아가 미국에 있는 유명한 안과의사를 찾고 예약했는데 두 사람은 한창 언제 미국으로 갈 건지 의논 중이었는데 물론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송연아는 강세헌과 같이 미국으로 가고 싶었는데 강세헌은 그녀가 집에 남아 있기를 바랐다.

“같이 가면 왜요? 나도 의사예요. 비록 안과 의사는 아니지만 분명 임지훈 씨가 돌봐 주는 것보다는 제가 나을 거잖아요?”

강세헌이 물었다.

“당신 총상은 다 나았어?”

“네, 다 나았어요.”

사실은 총상이어서 아직 다 회복하지 못했다.

“왜 그렇게 내 말을 안 들어?”

강세헌이 입술을 깨물며 말하자 송연아는 화를 내면서 고개를 돌려 그를 보지 않고 말했다.

“알았어요. 안 가, 안 가면 되잖아요. 얼른 가요.”

강세헌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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