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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92화

“농담하는 거예요. 성격이 그러니 신경 쓰지 마요. 나쁜 사람은 아니예요.”

진원우가 말했다.

“나도 심재경 씨 나쁜 사람이 아니라는 건 알아. 나쁜 사람이었으면 원우 씨가 같이 놀아주지 않았겠지.”

구애린은 말하며 진원우 옷의 단추를 채워주었는데 진원우가 자기를 내려다보고 있는 걸 보고 구애린이 웃었다.

“원우 씨도 나쁜 사람이 아니잖아.”

진원우는 손을 들어 그녀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안 돌아가도 돼요?”

“휴가 아직 안 끝났어.”

그녀는 국을 진원우에게 건넸는데 그는 구애린이 만든 거면 맛이 있든 없든 다 먹어 치웠고 칭찬도 했다.

“솜씨가 제법인데요. 앞으로 다른 사람이 만든 음식을 못 먹을 것 같은데요.”

구애린이 심각한 눈빛으로 그를 바라보며 말했다.

“원우 씨가 다쳐서 돌봐줄 사람이 필요하니 나 사직하고 싶은데...”

진원우는 국그릇을 내려놓고 구애린을 바라보았다. 그도 구애린이 항상 자기 옆에 있으면 좋겠지만, 그녀가 그냥 단순히 자기를 돌봐주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이제 정서적으로 조절이 되었는지 알 수 없었다.

구애린이 진원우의 눈을 바라보더니 그가 무슨 말을 하려는지 알아채고 솔직히 말했다.

“원우 씨만 괜찮으면 난 예전처럼 당신을 사랑할 수 있어.”

“바보. 당연하죠.”

진원우가 그녀를 품에 끌어안았다. 죽을 놈들은 다 죽었으니 괜찮지 않을 리가 없었다. 또한 민호준이 강세욱의 다리를 잘랐다는 좋은 소식도 들었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죽었다고 했다.

같은 시각, 강세헌은 눈 치료하러 간다고 나가서는 몰래 민호준을 잡으려고 행방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것이 바로 송연아를 따라오지 못하게 한 이유였다. 민호준은 숨어서 강세헌에게 복수할 기회만 엿보고 있었기에 송연아가 자기 옆에 있으면 위험에 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런 사실을 강세헌은 그녀가 걱정할까 봐 얘기해주지 않았다.

구애린은 진원우의 품에 안겨서 말했다.

“나랑 같이 미국에 갈까?”

“...”

“여기 일을 그만두라는 게 아니라, 내 말은 어차피 여기에서도 치료하는 거니까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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