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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0화

“공부는 어릴 때부터 시작해야지, 크기까지 기다렸다가는 늦어요.”

송연아가 말했다.

“송연아, 너 지금 누구랑 얘기하는지 알고 하는 거야? 말투가 왜 그래.”

심재경은 처음으로 송연아가 조바심을 내며 화를 내는 모습을 봤다.

“세헌 씨가 여기에 있어도 제가 애들을 교육하는 걸 간섭 못해요.”

“...”

심재경은 문득 자기도 어렸을 때 어머니에게 공부를 강요당했던 것을 생각했다. 그때 아버지가 한마디만 해도 어머니에게 혼났었다. 정말로 여자들은 어머니만 되면 자식이 미래만 보고 괴팍해지는 건가?

그가 기억하는 송연아는 온순하고 부드러운 여자였는데 어쩌다가 이렇게 변했을까?

“연아야, 너 지금 모습은 전혀 귀엽지 않아.”

“제가 선배한테 귀여워 보일 의무는 없잖아요?”

송연아의 말에 심재경이 반박했다.

“네가 이렇게 변하면 세헌이도 싫어할 거야.”

그때 찬이도 맞장구쳤다.

“맞아요. 저는 부드럽고 자상한 엄마가 좋아요. 그리고 아빠도 이해심 많은 아내를 좋아해요.”

“...”

송연아는 찬이의 말에 어이가 없었다.

“너 어디서 이런 말을 배웠어?”

찬이가 대답하기도 전에 심재경이 찬이를 대신해서 말했다.

“지금 인터넷이 얼마나 발달했는데 너 찬이 생각에는 신경을 안 썼지?”

송연아는 할 말이 없었다. 그녀는 자기가 아들에게, 가족에게 해준 것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회사를 그만두고 가정으로 돌아와서 최선을 다하고 있는 거 아닌가? 더 이상 어떡하라고?’

그녀는 심재경을 보며 말했다.

“제가 아들을 가르치고 있으니 방해하지 말아 줄래요?”

“내가 방해하는 거 아니라, 그냥 충고하는 거야. 여기에 정착해서 살려고 한 거 아니었어? 찬이에게 불어 가정교사도 찾아줬다던데 그럼 앞으로 여기서 학교 다니고 여기 교육을 받을 거잖아. 여기 학교에서 한국 역사를 배울 일도 없을 텐데 왜 굳이 ...”

“비록 여기 교육을 받는다고 하지만 자기 뿌리를 잊어서는 안 되니까요. 때문에 한글과 한국 역사는 제가 가르쳐줄 거예요. 그리고 여기에서 정착하기로 했지만 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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