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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7화

송연아는 심재경과 제일 빠른 항공편을 타고 제일 이른 시간에 우신 시에 도착했다. 안이슬도 아이의 물건을 다 정리해서 그들이 도착하면 바로 데리고 갈 수 있도록 준비해두었다. 송연아와 심재경은 비행기를 11시간 타고 내려서 또 차를 타고 안이슬이 사는 곳으로 갔다.

안이슬이 마중 나왔다...

그녀는 아이를 안고 있었는데 송연아는 단번에 그녀가 살이 빠졌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제가 안을게요.”

송연아는 먼저 아이를 받아 안으려 하자 안이슬이 말했다.

“너도 힘들 텐데 먼저 들어가자. 아이는 내가 안고 있으면 돼.”

안이슬은 먼저 뒤돌았고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심재경을 바라보았다. 심재경은 안이슬의 뒷모습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다. 그는 입을 꾹 다물었고 눈동자가 어두웠다.

송연아가 작은 소리로 물었다.

“무슨 생각 해요?”

심재경의 목젖이 아래위로 움직였다.

“아무 생각도 안 해.”

사실 아니다. 마음이 전혀 평온하지 못했다. 그는 마음을 접고 진심으로 그녀의 행복을 빌어주려고 했다. 왜 이 행복에 또 뜻밖의 일이 생겨서 이미 상처투성이인 이 여자가 다시 상처를 받게 하는지 모르겠다.

“양명섭이 바람을 피웠어, 아니면 임무를 수행하다가 죽었어?”

심재경이 물었다. 그는 양명섭한테 아주 큰 일이 생겼기에 안이슬이 이런 결정을 했다고 생각했다. 안이슬은 발걸음을 멈추고 몸도 따라서 휘청했지만 아무 대답 없이 다시 앞으로 걸어갔다. 송연아는 심재경의 팔을 잡아당기며 말하지 말라는 눈치를 줬다.

심재경은 송연아의 말을 듣지 않았다.

“만약 전자라면 내가 그 사람 죽여버릴 거야.”

송연아는 미간이 찌푸려졌다.

“재경 선배, 너무 흥분했어요.”

“나 흥분하지 않았어.”

지금 심재경의 마음속에는 정말 이렇게 생각했다. 양명섭은 안이슬을 잘 보살피겠다고 약속했었다.

그런데 안이슬의 지금 모습을 보고 어떻게 화나지 않을 수 있겠는가!

안이슬은 여전히 대답 없이 그들을 데리고 그녀와 양명섭이 사는 단지로 들어섰다. 단지는 조금 낡았지만 잘 정리되어 있었다. 그래도 지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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