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1002화

“사모님 저에요.”

임지훈의 말에 송연아는 눈꼬리가 처지며 담담하게 대답했다.

“위기가 잘 해결되어서 리조트로 돌아갈 수 있어요.”

임지훈이 말했다. 민호준, 그 남몰래 나쁜 짓을 하는 놈은 이미 귀국시켜서 얼마 지나지 않으면 사형을 받을 수 있을 거라고 했다. 그의 손에 죽은 사람이 몇 명인데 틀림없이 사형을 받을 것이다.

송연아는 알겠다고 하고는 강세헌의 상황을 물었다.

“의사가 언제 치료가 끝날 수 있을지 얘기했어요?”

그쪽에서는 잠시 침묵하더니 한참 지나 대답했다.

“의사 말로는 빨리 끝난다고 했어요.”

송연아는 깊게 생각하지 않아도 알 수 있었다. 임지훈이 잠시 말이 없었을 때는 강세헌한테 어떻게 대답할지 묻고 있었을 것이다.

“임 비서님, 세헌 씨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절대 나한테 숨기면 안 돼요, 알겠죠?”

송연아의 말투에는 은은한 위협의 의미를 담고 있었다.

“...”

임지훈은 자신이 중간에 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정말 어렵다고 생각했다. 강세헌 앞에서는 함부로 얘기하지 못하고 심지어 한마디라도 더 말하지 못했다. 하지만 송연아가 묻는 말에는 또 잘 대답해야 했다. 만약 조금이라도 방심하여 말을 잘못하면 강세헌으로부터 오는 압박을 견뎌야 했다.

임지훈은 속으로 생각했다. 이럴 때는 진원우가 와서 자신이 해야 할 일을 대신에 해줬으면 좋겠다. 하지만 그는 불가능한 일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

진원우의 부상이 그렇게 엄중한데 아마 한동안은 요양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강세헌한테는 임지훈 한 사람밖에 없게 되는데 생각만 해도 너무 부담스러웠다.

임지훈이 웃으며 말했다.

“제가 감히 어떻게 사모님한테 뭘 숨기겠어요. 걱정하지 마세요. 강 대표님 상태 좋아요.”

송연아가 물었다.

“세헌 씨는요?”

“검사받으러 갔어요.”

이 점은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방금 의사가 와서 강세헌을 데리고 진료실로 갔다.

송연아가 한마디 당부했다.

“잘 보살펴 주세요.”

강세헌의 곁에는 임지훈 한 사람뿐이다. 송연아는 임지훈의 개인 능력이 진원우보다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