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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0화

심재경은 눈동자를 움직이더니 말했다.

“사고.”

송연아의 얼굴색이 변했다. 그녀는 양명섭의 직업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또 사고를 당했다니 송연아도 받아들이기가 어려웠다. 아무래도 안이슬이 어렵게 누군가를 만났는데 말이다.

“아주 심각하대요?”

송연아가 낮은 목소리로 묻자 심재경이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아직 시체를 찾지 못했대...”

송연아는 침대에 걸터앉으며 물었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어요?”

심재경은 깊게 한숨을 내쉬었다. 도대체 기뻐해야 할지 슬퍼해야 할지 몰랐다. 양명섭이 사고가 나지 않았다면 안이슬은 아이를 그에게 주지 않았을 것이다. 그의 이번 생은 이 아이를 그저 멀리서만 바라보고 평생 아이가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는 것을 들을 수 없을 줄 알았다.

그런데 지금 양명섭이 사고를 당해 그가 이 아이를 데려갈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안이슬의 행복한 생활은 아마도 이로 인해 파괴되었을 것이다. 심재경이 마지막으로 물어본 말에 안이슬이 대답해서 그가 알게 되었다. 그는 송연아를 보며 말했다.

“이슬이 아이를 나한테 주는 건 자책하고 있기 때문이야.”

송연아가 물었다.

“무슨 뜻이에요?”

“이슬이랑 양명섭이 싸웠는데 그것 때문에 양명섭이 무슨 접선자를 하게 된 거야. 그리고 사고가 나서 지금 생사를 알 수가 없대.”

심재경이 덤덤하게 말하자, 송연아는 눈을 깜빡이며 말했다.

“그 말은 사람이 꼭 희생된 것은 아니라는 말이죠...”

“아니...”

심재경이 말했다.

“상대방은 흉악범인데 그런 사람의 손에 들어갔으면 살 가망이 적어. 그리고...”

심재경은 말투가 가라앉았다.

“이슬이가 상대방의 협박을 받았대. 아이의 안전이 걱정되어서 나한테 보낸 거야.”

송연아는 한참을 침묵하더니 말했다.

“그럼 이슬 언니는요?”

“이슬이는 팀으로 가서 업무를 볼 예정이래. 그렇게 되면 아이를 돌볼 시간이 없게 된대.”

심재경은 길게 한숨을 내뱉었다.

“나는 이해해. 이슬이가 그저 팀으로 돌아가서 업무를 본다고 하지만 사실 양명섭을 위한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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