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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6화

분명히 송연아가 먼저 시작했는데...

또 송연아가 빌고 있다.

“당신의 눈은 아직 낫지 않았는데...”

송연아는 강세헌의 가슴을 밀어냈다.

“나 눈이 안 보이는 것이지 몸이 안 되는 게 아니야...”

강세헌은 고개를 숙이고 그녀의 입술을 잡고 진하게 키스했다.

두 사람이 아주 오래 함께 있지 않아서 그는 그녀가 정말 보고 싶었다. 육체적으로는 더 그리웠다. 문밖에서는 임지훈이 지키고 있었기에 아무도 감히 들어와서 방해하지 못했다. 어느새 날이 어두워졌다.

송연아는 강세헌의 품에서 깊은 잠에 빠졌다. 잠이 덜 깬 와중에 그녀는 강세헌의 목소리를 들었는데 임지훈더러 먹을 것을 가져오라고 하는 것 같았다.

송연아는 눈을 떴다.

“당신 배고파요?”

강세헌이 말했다.

“당신 배고플까 봐. 몇 시인 줄 알아?”

송연아는 시간을 확인했는데 이미 저녁때가 되었다. 송연아는 분명 오전에 왔는데 말이다.

‘참나, 이렇게 하루를 붙어먹었네.’

송연아는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침대에서 일어났다.

“씻어줄까요?”

송연아가 물었다. 강세헌은 눈이 보이지 않았기에 혼자서 씻을 수 없어 도움이 필요할 것이다. 강세헌은 작게 대답했다.

“좋아.”

송연아는 웃으며 물었다.

“당신 보이지 않는 게 이제는 신경 안 쓰여요?”

강세헌은 아직 신경이 쓰이지만 한 번의 친밀한 관계를 맺고 나서 마음속으로는 자신이 송연아의 앞에서 눈이 안 보이는 모습이 어떻게 비칠지 그리 걱정하지 않았다.

전에는 사실 걱정 많이 했었다.

송연아는 그를 부축하여 침대에서 내려와 욕실로 갔다.

아마도 부부가 너무 오랫동안 관계를 맺지 않아 씻으면서 또다시 붙어먹었다. 하여 다 씻고 나오니 이미 두 시간 후의 일이었다.

임지훈이 먹을 것을 사 오고 송연아가 강세헌에게 먹여주었다. 강세헌이 말했다.

“나 혼자 먹을 수 있어...”

송연아는 거절하고 본인이 직접 먹여줬다.

“내가 해줄게요.”

...

양명섭이 죽었다. 그것도 아주 잔인하게. 산 채로 고문을 당하다가 죽었다. 몸도 온전하지 못했다. 안이슬이 아이를 보낸 이유는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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