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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4화

송연아는 살짝 미간을 찌푸렸다. 그는 지금 자신을 임지훈으로 착각하고 있다.

하긴, 송연아가 계속 소리를 내지 않았으니. 그리고 또 이렇게 갑작스럽게 왔으니 지금 시력을 회복하지 못한 강세헌으로서는 당연히 쉽게 송연아라는 것을 알 수 없을 것이다.

그녀는 조금 놀라워하는 강세헌의 표정을 보면서 장난스레 웃었다. 그녀는 일부러 목소리를 변조해서 말했다.

“저는 임지훈 씨가 강 대표님을 보살펴달라고 보낸 사람이에요.”

“...”

말하며 송연아는 일부러 이불을 들쳐서 손을 그의 가슴에 얹었다...

“임지훈!”

강세헌은 크게 소리를 쳤는데 밖에 있는 임지훈마저 소리를 듣고 놀라서 들어왔다.

임지훈이 들어왔을 때 송연아는 강세헌의 옷 단추를 제대로 잠그지 못해 가슴이 살짝 보였다. 임지훈은 강세헌의 모습을 보고 송연아의 무고한 표정을 보며 미간을 세게 찌푸렸다.

‘이게 무슨 상황이지?’

오랜만에 만난 신혼부부가 무슨 일이 있어도 의외는 아닌데 제일 의외인 것은 강세헌이 왜 자기를 부르냐 이거였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대표님, 제가 해야 할 일이 있어요?”

“당장 네가 데려온 이 사람 돌려보내!”

강세헌의 말투는 거의 화가 난 말투였다.

“...”

지금 이게 무슨 일인지 누가 얘기 좀 해줬으면 좋겠다. 송연아는 손짓을 하며 입 모양으로 말했다.

“세헌 씨가 오해했어요.”

임지훈은 머리를 끄적였다.

“대표님, 그... 저는 방해하지 않을게요.”

“임지훈!”

강세헌은 화를 내며 일어났다. 송연아는 바로 부축해주었지만, 강세헌은 그녀를 밀어냈다. 송연아는 갑자기 밀려나며 하마터면 바닥에 넘어질 뻔했다. 이제 두 발자국 옮긴 임지훈은 뒤돌아 이 모습을 보았다. 속으로는 저도 모르게 욕을 한마디 했다.

강세헌이 언제 이렇게 송연아를 대한 적이 있었는가? 하지만 임지훈은 이번에는 재치있게 빠르게 생각이 돌았다. 송연아가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아서 강세헌이 그녀를 알아보지 못했기 때문에 이렇게 대하는 것이다. 그러니 임지훈은 더 이 자리를 떠나야 했다.

부부 사이의 정취에 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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