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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13화

송연아는 데스크에서 강세헌의 병실 위치를 알아내지 못해 의사를 찾아갈 수밖에 없었다. 그녀는 꼭대기 층에 있는 VIP 병실을 찾아갔는데 마침 임지훈이 주치의와 얘기하고 있는 것을 보았다.

“임 비서님.”

송연아가 그를 불렀다. 임지훈은 송연아인 것을 확인하고 놀라서 눈이 휘둥그레졌다.

“사모, 사모님. 여기는 어떻게 왔어요?”

그는 다급하게 걸어왔다. 송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제가 오면 안 돼요?”

임지훈은 얼른 고개를 저었다.

“아니에요. 그냥 너무 갑작스럽게 오셔서, 왜 미리 전화 안 하셨어요?”

송연아는 살짝 미간을 치켜들었다.

“제가 온 게 시기적절하지 못했나요?”

임지훈이 말했다.

“아니에요...”

송연아는 그를 지나서 의사한테로 갔다. 강세헌은 계속 자신에게 지금 상황이 어떠한지 얘기하지 않았다. 그를 만나러 가기 전에 당연히 지금 그의 상태에 대해서 알아야 했다.

“선생님 안녕하세요. 강세헌 씨의 눈은 언제쯤 완치가 될 수 있을까요?”

의사는 송연아를 보면서 물었다.

“당신은...”

“그의 아내입니다.”

송연아가 대답했다.

“아.”

의사는 알아차렸다.

“그때 저한테 연락하셨던 분이군요.”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얼마 안 걸립니다. 한 달이 지나지 않아 퇴원할 수 있을 거예요.”

의사의 말에 송연아가 감사의 인사를 표했다. 송연아에게는 강세헌이 다시 빛을 볼 수 있다면 시간이 좀 걸려도 상관없었다. 의사는 다른 일이 있어서 송연아에게 몇 마디 주의사항을 부탁한 뒤 자리를 떴다. 송연아는 고개를 돌려 임지훈을 보았다.

임지훈은 난처해하며 멋쩍은 미소를 띠었다.

“사모님.”

강세헌이 송연아가 따라오지 못하게 한 이유 중 하나는 그녀가 위험에 처할까 봐서였고 다른 하나는 그녀에게 자신의 낭패한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아서였다.

송연아도 강세헌이 아마 고민이 되었을 것이라 알고 있다. 하지만 부부 사이에 그가 어떤 모습이든 그녀는 다 좋아할 것이다.

“저를 세헌 씨의 병실로 데려다주세요.”

임지훈이 물었다.

“아니면 제가 먼저 가서 강 대표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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