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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0화

강세헌은 바로 심재경의 속셈을 알아챘다. 본인의 아들이 경호원도 아니고 왜 무술을 배워서 심재경의 딸을 보호해줘야 하는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꿈속에 있는 것 같다.

송연아는 다가와서 심재경을 놀렸다.

“선배 딸은 아직 포대기에 싸여있는데 생각을 너무 많이 하는 거 아니네요.”

심재경은 한숨을 내쉬며 한탄했다.

“딸이 있으면 언젠가는 마주할 일인데 다른 사람일 바에는 나는 네 아들이었으면 좋겠어. 적어도 너랑 세헌이는 내 딸을 난처하게 하지 않고 더 보살펴줄 거잖아. 네가 만약 내 딸의 시어머니가 된다면 무조건 안이슬을 봐서 내 딸한테 잘해줄 거잖아!”

“...”

송연아는 아직 아주 젊다. 시어머니가 된다는 것은...

그건 아주 먼 이후의 일이다. 지금 생각하기에는 너무 이르다.

“알겠어요.”

송연아가 말했다.

“세헌 씨의 눈이 금방 나아서 좀 휴식하게 두세요.”

심재경이 물었다.

“네 뜻은 내가 지금 강세헌을 귀찮게 한다는 거야?”

“...”

그가 일부러 한 게 아니더라도 강세헌을 쫓아다니며 아이들 얘기를 하고 아들이 이제 금방 걸음마를 떼었는데 결혼 얘기까지 나오고 있다.

“선배 생각에는요?”

송연아가 되물었다.

“...”

심재경도 자신이 너무 갔다고 느꼈다. 아이가 아직 어린데 말이다. 그는 웃으며 말했다.

“딸이 생겨서 내가 너무 들떴나 봐.”

송연아는 안이슬이 자신에게 보낸 메시지가 생각나서 한마디 물었다.

“이슬 언니가 선배한테 전화 왔었어요?”

심재경은 고개를 저었다. 송연아는 안이슬이 이상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리 바빠도 자신의 아이는 보고 싶을 텐데?

“시간 나면 이슬 언니한테 연락해 줘요.”

송연아가 말했다. 심재경은 크게 마음에 두지 않았다. 심재경은 안이슬이 새로운 생활을 하고 있는데 물론 지금 양명섭한테 일이 좀 생겼지만 말이다. 그의 신분으로 더 안이슬에게 연락하는 게 안 좋을 것 같았다. 조금의 거리를 유지하는 게 좋다고 생각했다.

“양명섭이 괜찮아지면 두 사람도 자신의 아이를 가질 수 있는데 넌 너무 많이 생각하지 마.”

심재경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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