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

제1022화

집안의 하인이었는데 안절부절못했다. 송연아가 미간을 찌푸리면서 일어서서 물었다.

“왜 그래요?”

하인은 시선을 내리깔며 말했다.

“문 앞에 사람이 있어요.”

“사람이 있다고?”

송연아도 놀랐다.

“가요. 가서 보죠.”

송연아는 하인과 함께 밖으로 나가서 보려고 했지만, 강세헌이 그녀를 불러세웠다.

“내가 갈게!”

송연아는 생각해보더니 확실히 강세헌이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고래를 끄덕였다. 강세헌이 일어서서 나갔다. 심재경이 강세헌을 따라가면서 중얼거렸다.

“무슨 일이 있는 거 아니겠지?”

심재경의 마음속에도 트라우마가 생겼다. 또 어떤 나쁜 일이 발생하고 싶지 않았다. 강세헌은 고개를 돌려 그를 보면서 말이 씨가 된다고 생각했다.

“네가 아무 말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없을 거야.”

“...”

문 앞까지 걸어가서 그들은 문 어구에 서 있는 남자아이를 보았다. 강세헌은 몰랐지만, 심재경은 알고 있었다.

“바자엘.”

강세헌도 마음속으로 짐작을 했는데 심재경이 옆에서 확인해줬다.

“네 생명의 은인들을 아들이야. 진원우가 구해줬어.”

바자엘은 심재경에게 봉투를 하나 건네주었다. 심재경은 건네받고 물었다.

“이게 뭐야?”

그는 대답하지 않았다. 심재경이 열어보니 안에는 편지 한 통이 있었는데 그를 협박하는 편지였다. 거기에 쓴 말투를 보니 그를 잡았던 그 무리의 말투였다.

심재경은 미간을 찌푸리며 편지를 강세헌에게 주었다. 강세헌은 편지를 보고 나서 표정 변화가 없이 바자엘한테 말했다.

“나는 너를 보호해줄 수 있어.”

바자엘은 강세헌을 빤히 쳐다보고 있었는데 눈빛이 그윽했다.

“우리 아빠, 엄마는 당신을 구하다가 죽었나요?”

강세헌이 말했다.

“완전히 그 이유 때문은 아니야.”

그들은 처음부터 협박을 받고 있었는데 이 점에 대해서 바자엘도 잘 알고 있을 거라 그는 생각했다. 그 후의 죽음에 대해서는 강세헌과 연관이 있었기에 그는 남자애를 보호해준다고 했다.

남자애는 웃었다.

“두 사람의 목숨으로 당신이 고작 나를 보호해주기만 한다고?”

강세헌은 눈썹을 치켜들었다.
Locked Chapter
Continue to read this book on the APP

Related chapters

Latest chapter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