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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5화

구애린은 찬이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보더니 웃으며 말했다.

“너는 네 아빠의 아들이야. 앞으로 아빠보다 더 클 수 있어.”

찬이는 키가 아주 크기를 바랐기에 지금 자기도 모르게 웃음이 나왔다. 구애린은 진원우를 재촉했다.

“무슨 할 얘기가 있으면 밥 먹을 때 말해도 늦지 않잖아. 다들 비행기를 오래 타고 와서 좀 쉬어야지.”

진원우는 심재경의 어깨를 툭 쳤다.

“그럼 얘기 그만하고 좀 늦게 만나자. 맞다, 축하해. 딸 생긴 거.”

심재경도 대답했다.

“너도 축하해. 미인을 품에 안고 돌아가게 된 데다가 강세헌이랑 친척 관계도 맺었잖아.”

“...”

강세헌은 심재경을 힐끔 보고 돌아서 방 안으로 들어갔다. 심재경은 어깨를 으쓱했다.

“내가 틀린 말을 한 것도 아니잖아.”

진원우는 차갑게 콧방귀를 꼈다.

“틀린 말은 아니지. 하지만 넌 내 감정을 불순하게 만들었어.”

마치도 그가 구애린과 결혼하는 게 구애린과 강세헌의 관계를 의식해서 하는 것처럼 되어버렸다. 진원우와 구애린은 그저 순수하게 서로 좋아하는 것이다. 그들은 언제나 감정이 먼저였다. 강세헌과의 관계고 뭐고는 절대 생각한 적이 없었다.

심재경은 이 얘기를 할 때 진짜 별생각이 없었다. 지금 생각해보니까 말을 잘못 한 것 같기도 하지만 부적절한 말이라고 해도 그는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이때 심재경의 딸이 깨서 울기 시작해 그도 변명이 생겼다.

“내 딸이 울어서 너랑 얘기 그만할래.”

말하고 바로 도망갔는데 진원우는 정말 약이 오를뻔했다. 구애린은 진원우의 팔을 잡으며 물었다.

“왜 그런 눈으로 재경 씨를 보는 거야?”

“아빠가 되었다는 사람이 저렇게 행실이 바르지 않네요.”

진원우가 말했다. 구애린은 심재경이 괜찮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아이를 아주 잘 돌보잖아. 남자가 저 정도까지 하는 거면 충분히 잘하는 것 같은데.”

진원우가 말했다.

“애린 씨는 요구가 참 낮네요.”

구애린은 그에게 애교를 부렸다.

“만약 우리한테 아이가 있다면 재경 씨처럼 할 수 있어? 거의 딸바보가 되었던데.”

진원우는 전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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