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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2화

진원우와 구애린은 입꼬리를 가볍게 들어 올리며 서로를 바라보았다. 그렇다 오늘은 두 사람에게 좋은 날이므로 너무나 행복했다. 과거에 어떤 일이 있었든 간에 지금, 이 순간은 너무 행복했다.

다음은 반지 교환 순서였다.

“신랑은 신부에게 키스를 해주세요.”

두 사람이 서로에게 반지를 끼워준 다음 바로 사회자의 목소리가 타임을 딱 맞춰 울려 퍼졌다. 심재경이 무대 아래에서 분위기를 띄웠다.

“키스해, 키스해!”

원래 진원우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었는데 심재경이 외치자 오히려 조금 자연스럽지 않았다. 그는 무대 아래에 있는 심재경을 내려다보았는데 다른 관객들이 아니었다면 한 대 때려주고 싶었다. 심재경은 진원우의 모습을 보고는 일부러 휘파람까지 불며 한술 더 떴다.

“키스해! 설마 신랑이 부끄러워하는 거예요?”

“...”

진원우는 어이없어 할 말이 잃었지만, 구애린은 그런 진원우가 너무 웃겼다. 그녀는 진원우와 제일 가까이에 있는 사람으로서 그의 귀가 빨갛게 달아오른 것을 발견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진원우가 이렇게 부끄러워할 줄은 몰랐다.

“진원우 씨, 못하겠으면 내려와요. 내 대신해 줄게!”

심재경은 지금의 진원우가 자기를 어떻게 하지 못하는 걸 잘 알고 더 무모하게 들이댔다.

그때 구애린이 주동적으로 진원우 가까이 다가가더니 그의 목을 감싸 안고 그가 반응하기도 전에 발끝을 세우고는 진원우의 입술에 키스를 했다. 진원우의 몸이 놀라서 잠시 굳어지더니 이내 그녀의 허리를 감싸 안고 열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찬이는 사람들을 따라 두 손으로 박수를 치면서 송연아에게 말했다.

“엄마, 뽀뽀해요. 부끄럽지도 않나 봐요.”

송연아는 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엄마, 엄마와 아빠도 뽀뽀해요?”

찬이가 고개를 들고 물었다.

“...”

송연아는 고개를 숙여 찬이를 내려다보면서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하고 있었는데 옆에 있던 강세헌은 입가에 미소를 머금고 부끄러워하는 송연아를 바라보고 있었다.

그때 심재경이 찬이를 번뜩 들어 안으며 말했다.

“네 아빠 엄마가 키스를 안 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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