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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3화

구애린이 기대하는 눈빛으로 미소를 지으며 물었다.

“뭐에요?”

“신혼 방에서 첫날밤을 보내면 볼 수 있어요.”

찬이도 궁금했는지 송연아의 옷자락을 잡아당기며 물었다.

“엄마, 어떤 선물이에요?”

송연아는 찬이의 코를 쓸어주며 말했다.

“어린이들은 몰라도 돼. 이제 엄마와 함께 맛있는 거 먹으러 가자.”

밖에는 결혼식 연회가 시작되었다.

“애린 씨 배고프지 않아요? 먹을 것들 조금 가져다줄가요?”

“아직 괜찮아요. 배고프지 않아요.”

송연아가 웃으며 말했다.

“그럼, 찬이랑 먼저 가볼게요.”

구애린이 고개를 끄덕였다.

“네, 좀 있다가 봐요.”

...

송연아는 연회장에서 강세헌이 보이지 않아 두리번거렸는데 오은화가 구진학이 불러서 갔다고 알려줬다. 그녀가 윤이를 받아 안자 윤이가 꾸물댔다.

“엄마, 엄마...”

아직 말도 잘 못하는 윤이의 손에 뽀뽀하며 송연아가 말했다.

“가만히 있어.”

“지금 윤이는 제일 분주할 때예요. 윤이는 저한테 주고 식사해요.”

오은화가 말하며 손을 내밀자, 송연아가 손을 저었다.

“아주머니가 찬이 데리고 먼저 식사하세요. 저는 윤이를 데리고 밖에 나가 있을게요.”

윤이는 계속 진정하지 못했다.

오은화는 가정부로서 주인보다 먼저 먹기가 미안했다.

“사모님...”

송연아는 진작에 오은화를 가정부가 아닌 가족으로 생각했기에 누가 먼저 먹든 상관이 없다고 생각하며 윤이를 데리고 밖으로 나가자, 오은화도 더 이상 거절하지 않았다.

결혼식의 음식들은 미국식으로 아주 고품격으로 차렸는데 신선한 재료만 사용하여 호화롭고 푸짐했다. 천이는 맛있는 거만 있으면 되기에 오은화의 옆에서 신나 하며 맛있게 먹었다. 오은화는 재빨리 몇 입 먹었는데 이런 자리는 시간 여유가 없고 또 조금 있으면 신랑 신부가 건배하러 오는 시간이기에 신부의 언니인 송연아가 없으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윤이는 이런 환경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빨리 먹고 가서 송연아를 바꿔주려고 했다.

신랑 신부와 건배할 때 송연아는 강세헌을 보았는데 그의 옆에 다른 사람들이 있어서 가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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