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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1화

강세헌이 미간을 찌푸리며 대답했다.

“우리 지금 밖에 있어.”

“어디요?”

진원우가 물었다. 오늘은 그들의 신혼 첫날인데 구애린이 너무 심심하다고 송연아를 찾아가서 찬이를 데리고 놀러 가자고 해서 하는 수없이 그들의 숙소에 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강세헌이 대답 대신 되물었다.

“신혼부부가 왜 그렇게 한가해?”

“...”

신혼부부는 둘만의 시간을 보내느라 바빠야 하는 거 맞지만, 그는 옆에 활기차게 지내고 싶어 하는 새신부 구애린을 바라보며 한숨을 내쉬더니 웃으며 말했다.

“네, 아주 한가해요.”

강세헌이 주소를 알려주며 말했다.

“그럼, 이쪽으로 와. 마침 할 얘기도 있으니까.”

진원우가 유쾌하게 대답했다.

“네.”

진원우가 전화를 끊자마자 구애린이 기다렸다는 듯이 물었다.

“집에 있지 않고 어디 갔대?”

그는 고개를 돌려 구애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면 집에서 애린 씨 오기를 기다리겠어요?”

구애린은 자기가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생각하며 웃었다.

진원우가 한 주소를 말하자, 구애린이 미간을 찌푸렸다.

“그렇게 멀리 갔대? 거기는 뭐 하러 갔는데? 거기 예전에 한번 가본 적이 있는데 호수 외에 아무것도 없어. 그런 곳에 왜 애들을 데리고 간 거지?”

그녀는 이해가 안 됐다.

“그만 생각하고 운전이나 잘해요.”

진원우의 말에 구애린은 입을 삐쭉거렸다.

“원우 씨 다 나으면 내가 조수석에 탈 거니까 운전은 원우 씨가 해.”

진원우가 웃으며 대답했다.

“알았어요.”

차가 순조롭게 지정 장소에 도착하자 주차하고 안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보이기 전에 맛있는 냄새부터 맡고 구애린이 물었다.

“근데 바비큐 냄새가 나지 않아?”

진원우도 똑같이 눈치챘다. 나무들 사이로 어렴풋이 사람들의 모습이 보이자, 구애린은 발걸음을 재촉했는데 진원우의 다리가 아직 다 낫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고 멈춰서 그의 팔을 잡았다. 진원우는 그녀를 토닥거리며 말했다.

“난 괜찮으니까 부축하지 않아도 돼요. 모르는 사람이 보면 내가 늙어서 못 걷는다고 생각할 거예요.”

“원우 씨 늙지 않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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