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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40화

심재경이 숯불에 구운 버섯 꼬치를 들고 말했다.

“이건 일본에서 공수해 온 송이버섯인데, 평소에 먹을 수 없는 버섯이야.”

송연아는 별거 아니라고 생각했다.

“그냥 버섯이죠.”

“먼저 먹어보고 얘기해. 절대로 일반 버섯이 아니야.”

송연아도 한 꼬치를 들고 먹었는데 확실히 맛이 좋았다.

윤이가 발을 헛디뎌 넘어지자, 송연아가 자리에서 일어났다.

“드세요. 난 윤이 보러 갈게요.”

심재경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보며 말했다.

“왜 나는 연아가 일부러 자리를 피하는 것 같지?”

강세헌이 담담하게 심재경을 보며 말했다.

“네가 뭔데? 연아가 왜 너를 피하겠어?”

“연아는 이슬이와 친하잖아. 이슬이 일을 많이 알면서 나에게 말하기 싫어하는 거잖아.”

“...”

강세헌은 할 말이 없어 일부러 말을 돌렸다.

“원우에게 전화해서 언제 돌아갈 거냐고 물어봐.”

이번에는 심재경이 어이없어 할 말을 잃었다.

‘금방 결혼한 신혼 부부는 귀찮게 하지 말아야 하는 거 아닌가? 그런데 전화하라고?’

“난 악인 하지 않을 거니까, 하고 싶으면 네가 해.”

심재경은 맥주 한잔 마시고 계속 말했다.

“바비큐가 맞긴 한 데 뭔가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식자재는 좋지만, 영혼적인 부재료가 없어서 캠핑 바비큐가 아니고 그냥 야외파티 같았다. 하지만 그냥 몇 사람이 빠졌을 뿐 그들은 아이도 있었다.

강세헌이 눈썹을 치켜들며 말했다.

“의사를 그만두더니 많이 변한 것 같다.”

과거에 심재경은 말이 이 정도로 많지 않았다. 심재경이 한탄하며 말했다.

“사람은 원래 다 변해.”

강세헌은 심재경의 말에 호응하지 않고 멀리에 있는 송연아가 뭐 하고 있는지 잘 보이지 않아 궁금해하며 일어났다.

“어디 가? 조금이라도 떨어져 있으면 안 돼? 결혼한 지도 오래되었는데도 그렇게 딱 붙어있고 싶어?”

강세헌이 그를 힐끗 보며 말했다.

“너 정말 말이 많은 거 알아?”

심재경은 개의치 않는 표정으로 말했다.

“너희들 이제 모두 행복해졌는데 내가 말로 좀 푸는 것도 안 돼? 너까지 가면 나 너무 심심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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