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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6화

진원우는 구애린을 보는 순간 얼어붙었다! 자기 눈을 믿을 수가 없었다.

“애린 씨...”

구애린은 가슴을 두 손을 올리며 물었다.

“나 어때?”

진원우는 고개를 숙여 웃었는데 그는 구애린이 오늘 첫날밤을 이렇게까지 섹시하고 도발적으로 준비해서 자기를 유혹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

“안 예뻐?”

구애린은 거울에 비친 자기 모습을 보면서 물었는데 본인이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는지 자신에게 만족감을 느꼈다.

진원우가 황급히 고개를 저으며 말했다.

“예뻐요.”

사실 예쁘다는 말보다 섹시하다는 표현이 더 어울릴 것 같았다. 지금 그녀에게서 전에 보지 못했던 매력이 풍겼는데 남자로서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게 더 정상이 아니다. 진원우가 구애린을 가로 안자, 그녀가 놀라 하며 외쳤다.

“내려줘.”

진원우는 그럴 생각이 전혀 없었다.

“당신은 내 신부에요.”

“원우 씨, 다리가 아직 다 안 나았...”

그녀의 말이 끝나기도 전에 진원우는 고개를 숙여 그녀의 입을 막았다. 그녀의 말은 목구멍에 막혀 버렸고 그 뒤의 첫날밤 대사는 일사천리로 진행되었다.

대사를 마친 후, 구애린은 진원우의 팔을 베고 그의 품에 안겨 고개를 기울이며 얼굴은 분홍빛으로 붉어진 채 물었다.

“내가 입었던 옷 누가 준비해 줬는지 알아?”

진원우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누군데요?”

“언니야.”

구애린은 송연아가 자기에게 그런 옷을 준비해 줄 거라고 생각도 못 했다. 진원우도 역시 뜻밖이라는 생각에 눈썹을 치켜올렸다.

“이런 건 보통 절친들이 준비해 주는 건데, 언니가 나한테 이런 거 준비해 주니 정말로 친한 친구 같은 느낌이 들어.”

진원우도 그런 것 같다고 했다. 이런 친밀한 일은 아주 가까운 사이가 아니면 할 수 없는 일이다.

“난 정말 운이 좋은 것 같아.”

비록 고아로 버림을 받았었지만, 입양한 양부모는 그녀를 친자식처럼, 아니 친자식보다 더 아껴주었고 강세헌도 혈연이 섞여 있지 않고 명의상 오빠라고 하기도 애매했지만 그녀에게 회사 지분까지 양도해 주고 가족으로 대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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