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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5화

구애린이 집어 들자, 옷은 활짝 펴졌는데 한눈에 아주 섹시한 잠옷임을 알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잠옷 스타일은 그녀가 한 번도 입어본 적이 없는 노출이 꽤 심한 섹시한 옷이었다. 그녀는 행복하면서도 흥분한 표정을 지었다.

‘원우 씨는 내가 이 옷을 입은 모습을 보면 어떤 표정을 지을까?’

그녀는 진원우의 반응을 생각만 해도 설레었다. 그리고 진원우에게 깜짝 서프라이즈를 하려고 옷을 밖에 내놓았다.

그때 진원우가 샤워를 마치고 나오며 물었다.

“선물은 찾았어요?”

구애린이 담담하게 대답했다.

“찾았어.”

“뭐예요?”

진원우는 송연아가 여자니까 보석이 박힌 목걸이, 팔찌 등 액세서리가 아닐까 하는 생각하며 물었다.

“별거 아니야.”

구애린의 대답에 진원우는 호기심이 더 생겼다.

“별거 아니면 뭔데요?”

“나 샤워하러 갈게.”

구애린이 욕실로 들어가는 모습을 보고 진원우가 웃으며 물었다.

“왜 그래요? 결혼하자마자 벌써 숨기는 게 있어요? 대체 얼마나 귀한 건데 보여주지도 않아요?”

“아무리 많은 돈을 줘도 살 수 없는 거라서 쉽게 보여 줄 수 없어.”

구애린은 진원우를 향해 의미심장한 미소를 보내고 침실을 나갔다. 진원우는 더 이상 따져 묻지 않고 그냥 웃어넘겼다. 진원우는 침대에 누워 구애린을 기다리면서 생각에 잠겼다. 그와 구애린은 오랫동안 함께 하였지만, 두 사람은 지금까지 친밀한 행동을 하지 않고 자제해 왔다. 한편으로는 그의 부상 때문이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로는 구애린이 그때 일로 인해 마음속에 그늘이 남아있어서 그녀의 아픔을 자극할까 봐 쉽게 다가가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제 구애린도 예전의 성격이 어느 정도 돌아와서 조금씩 회복되고 있는 것 같았다. 진원우는 구애린이 예전의 소박하고 솔직하고 사랑스럽고 매력적인 모습으로 돌아가기를 바랐다. 예전에 구애린과 함께 있었던 모습이 떠올랐는지 진원우의 입가에 미소가 번졌다.

샤워를 아무리 오래 한다고 해도 이젠 끝나야 할 시간인데 구애린이 욕실에서 나올 기미가 보이지 않아 진원우는 일어나 방에서 나왔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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