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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29화

그들은 드레스를 피팅해야 하기에 VIP룸에 배치되었다. 구애린은 드레스 피팅하러 가고 송연아와 찬이가 소파에 앉아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테이블 위에 고급스러운 디저트와 음료가 놓여 있어 찬이는 기분이 좋아 맛나게 먹고 있었다. 송연아는 휴지로 찬이 입가에 묻은 초콜릿을 닦아주며 말했다.

“천천히 먹어.”

찬이는 송연아 입에도 넣어주었다.

“엄마, 이거 맛있어요. 먹어봐요.”

송연아는 입을 벌려서 아들이 주는 걸 입어 넣었는데 진한 초콜릿 맛에 상큼한 레몬 향이 섞여 있었고 질리지 않는 단맛에 청량함을 주는 민트 향도 있어서 먹기가 좋았는데 맛도 식감도 좋았다. 찬이는 엄청 좋아하면서 또 다른 것을 집어 맛보고 있었는데 송연아는 옆에서 조용히 찬이를 지켜보고 있었다.

어느덧 구애린이 드레스를 갈아입고 나왔다. 한국 문화가 추가된 드레스로 보수적이면서 섹시했는데 솔직하고 발랄한 성격의 구애린이 입으니 조금 차분하고 단정한 느낌을 주었다. 결혼식에서 너무 노출이 심하면 신성함을 잃을 수 있고 또 남녀노소가 모두 참여하기 때문에 구애린이 심혈을 기울여 고른 것이었다.

“언니, 어때요? 예뻐요?”

구애린이 송연아 앞에서 한 바퀴 돌면서 물었다.

송연아는 고개를 끄덕였다.

“네, 너무 예뻐요.”

찬이도 옆에서 입에 한가득 넣고 말했다.

“고모, 선녀 같아요.”

여자라면 예쁘다는 칭찬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이 없다고 구애린도 예외는 아니었다. 그녀는 허리를 굽혀 찬이의 머리를 만지며 말했다.

“찬이 칭찬이 제일 듣기 좋아.”

드레스의 사이즈를 확인하고 또 드레스와 어울리는 메이크업과 헤어스타일까지 확인하고 나니 오후가 되었다. 찬이는 힘들었는지 이미 소파에서 잠들어 있어 송연아가 안고 나갔는데 차에 도착하자마자 잠에서 깨더니 눈은 뜨지도 못하고 말했다.

“엄마, 케이크 하나 더 사줘요.”

송연아와 구애린은 그의 행동이 너무 우스웠다. 구애린이 물었다.

“어떤 거 먹고 싶어? 고모가 사줄게.”

찬이는 그제야 가게에서 나와 차 안에 있다는 걸 알았다. 어느새 밤이 되었고 구애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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