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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01화

한참을 생각하고 찬이가 말했다.

“저 사격 배우고 싶어요.”

“...”

찬이가 계속 얘기했다.

“저 텔레비전에서 봤어요. 거기서 사람들이 이렇게...”

찬이는 사람들이 사격하던 자세를 따라 하며 송연아한테 말했다.

“슈--과녁의 중심을 맞추는 게 너무 멋있어요!”

찬이가 얘기할 때 동그란 두 눈은 빛이 났다.

이로 보아 진심으로 좋아하는 듯했다. 남자아이니까!

“찬이가 지금 배우려면 아직 어린 것 같은데 우리 1년 더 기다릴까?”

찬이는 고개를 갸웃거렸다.

“저는 작은 걸 들 수 있어요.”

송연아가 말했다.

“엄마가 알아봐 줄게. 너랑 비슷한 어린이가 배울 수 있는 수업이 있는지 찾아볼게.”

말이 끝나고 송연아가 다시 얘기했다.

“이리 와, 오늘 수업을 완성해야지.”

찬이가 물었다.

“사격은 안 배워요?”

“엄마는 사격할 줄 몰라서 가르쳐줄 수가 없어. 좀 늦게 물어봐 줄게. 잘 알아보고 찬이가 다닐 수 있는데 찾을 게.”

송연아는 침착하게 해석하면서 아들을 바라보았다.

“찬이가 사격을 배운다고 해도 엄마가 가르쳐주는 걸 배우지 않아도 되는 건 아니야. 찬이가 노는 시간이 줄어들게 되는 거야.”

찬이는 눈이 휘둥그레졌다.

“나는 아직 이렇게 어린 나이인데 엄마는 내가 지쳐서 죽게 할 셈이에요?”

송연아는 웃으며 말했다.

“너는 윤이의 형이고 어엿한 어린이니까 당연히 어린이가 해야 할 일을 해야지.”

“그렇지만 저는 아직 이만큼 밖에 자라지 않았는데요.”

찬이는 자신과 송연아의 키를 대보고 있었다.

송연아는 찬이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찬이는 아직 어린이고 이제 다 크면 사나이가 되는 거야. 그때가 되면 엄마는 찬이가 보호해줘야 해.”

송연아는 아들을 안아서 자신의 다리 위에 앉혔다.

“찬이는 어른이 되고 싶어?”

찬이는 바로 대답했다.

“네.”

송연아는 한숨을 쉬고는 그를 꼭 안았다.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지만, 어른이 되면 또 어린 시절의 천진난만함을 그리워하게 된다. 아는 게 적을수록 더 즐겁다. 어른이 되면 고민도 따라서 생기게 된다.

“엄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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