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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2화

송연아는 시선을 깔며 눈가의 슬픔을 가렸다.

“세헌 씨가 딸을 되게 좋아해요.”

안이슬은 잠시 침묵했다.

“왜 그렇게 만족을 몰라?”

“세헌 씨는 아무 얘기 안 했어요. 제가 세헌 씨한테 딸을 안겨주지 못해서 아쉬워하는 거예요.”

송연아가 작게 말하자 안이슬이 말했다.

“넌 생각이 너무 많아. 세헌 씨가 별말을 안 했는데 왜 스스로 자기한테 스트레스를 주는 거야?”

송연아가 웃었다.

“네, 만족을 모르는 건 저예요. 됐어요?”

“원래 네가 만족을 잘 모르는 거야. 네가 딸을 낳았으면 아들을 또 갖고 싶었을 거야.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는 거지. 그러니 생각을 너무 많이 하지 마.”

안이슬은 천장을 바라보며 말했다.

“연아야, 나는 명섭 씨랑 이렇게 평범하게 여기서 평생을 살고 싶어.”

송연아가 말했다.

“그럴 거예요. 명섭 씨 수술 성공적으로 아주 잘 끝났어요.”

안이슬은 입술을 깨물었고 송연아는 사과를 건넸다. 송연아는 이태민한테서 일의 자초지종을 전해 들었는데 양명섭이 아니었으면 총을 맞은 사람은 송예걸이었다고 한다. 아무쪼록 송예걸이 그들을 번거롭게 만든 것이니 송연아가 한숨을 쉬고 말했다.

“예걸이가 이렇게 큰 사고를 칠 줄 몰랐어요.”

안이슬이 위로하며 말했다.

“아직 어리잖아.”

송예걸은 나쁜 길에 들어섰다...

송연아가 말했다.

“이번 일은 교훈이 너무 커요. 그 애의 평생은 그저 이렇게 망하는 거잖아요?”

안이슬은 침묵했다. 송예걸이 공을 세운 건 맞지만 이번 일은 사건이 중대하여 감옥살이하는 건 절대 면치 못할 것이다. 다만 시간이 길고 짧음의 문제인 것이지. 공을 세웠으니 재판에서 정상을 참작할 것이고 감옥에서 모범수로 생활하면 감형도 가능하다. 이렇게 되면 괜찮은 결과인 것이다.

송연아도 인정했다. 이러한 일은 어쩔 수 없는 것이다. 본인이 저지른 일은 본인이 감당해야 하고 이번 일을 겪고 그도 성숙해야 한다.

“나가서 먹을 것 좀 사 올게요.”

송연아가 몸을 일으키며 했다. 안이슬도 확실히 좀 배가 고팠다. 제왕절개 수술이라고 해도 6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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