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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23화

“여보세요?”

송연아의 긴장된 목소리가 떨려왔다. 송연아는 안이슬을 보더니 곁으로 물러서서 병실 밖의 벽에 기대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낮은 목소리로 물었다.

“세헌 씨 소식이 있나요?”

그쪽에서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안 좋은 소식이에요.”

송연아는 마음이 쿵 내려앉아 그 순간 온몸에 힘이 풀렸다. 송연아는 더 듣기가 두려워지고 듣고 싶지 않았다. 너무 안 좋은 소식을 들을까 봐 무서웠지만, 진원우는 송연아에게 말해야 했다.

“강 대표님 행방불명 된 소식이 알려졌어요.”

송연아는 이것이 얼마나 엄중한 결과를 초래할지 몰라 물었다.

“그럼 지금 제가 무얼 할 수 있나요?”

그쪽에서는 잠시 침묵하더니 말했다.

“이럴 때는 형수님이 모습을 드러내는 게 제일 좋아요. 형수님은 강 대표님의 합법적인 아내로서 강 대표님의 모든 것을 인수할 권리가 있어요. 하여...”

“세헌 씨가 죽은 것도 아닌데, 왜 저한테 법적 인수를 하려고 해요?”

송연아도 자신이 지금 흥분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진원우한테 이렇게 얘기를 하면 안 됐다.

“죄송해요.”

지금 송연아의 기분은 정말 최악이었다. 송연아는 사람들이 강세헌에 관해 얘기하는 것을 꺼렸다. 강세헌에게 무슨 일이 생겼다는 낌새가 보이는 언론에 대해서조차 아주 예민했다.

“괜찮아요.”

진원우는 송연아의 스트레스가 엄청 크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다들 마찬가지였다. 임지훈과 심재경도 사람을 찾지 못했다. 지금 강세헌은 생사불명이어서 모두 조급했다.

“제가 어떻게 하면 될까요?”

송연아는 최대한 평정심을 유지하고 물었다. 진원우가 대답했다.

“임지훈한테 돌아오라고 했어요. 임지훈도 당시 비행기 안에 있었기에 형수님과 같이 회사에 나타나면 제일 설득력이 있을 거예요.”

송연아는 미간을 세게 짚으며 말했다.

“그럼, 사람들이 만약 세헌 씨에 관해 물어보면 어떻게 대답할까요?”

“강 대표님 다쳐서 병원에 있다고 하세요.”

진원우가 말했다. 일단 인심을 잠재우는 게 우선이기에 송연아는 알겠다며 작게 대답했다. 긴 의자에 앉아 있는 송연아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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