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910화

진원우는 백미러로 그녀를 힐끔 봤다.

송연아가 보인 침착함과 논리는 그를 놀라게 했다.

“완벽했어요.”

하지만 그녀의 얼굴에는 더는 미소가 걸리지 않았다.

회사에서 보인 미소는 그녀가 억지로 짜낸 거짓 미소였다.

지금 강세헌의 행방이 묘연하니 그녀는 정신을 차려야 했다.

송연아는 힘껏 마른세수를 하고는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도착할 때 마침 오은화가 이영의 차에서 내리는 걸 발견했다.

“사모님.”

오은화가 송연아에게 다가가며 말했다.

“같이 갈게요.”

송연아가 말했다.

“하지만 아주머니 몸이...”

“다 나았어요.”

오은화가 가슴팍을 두드리며 말했다.

“봐봐요, 엄청 건강하잖아요.”

송연아가 말했다.

“그럼 그쪽에 도착하면 의사를 준비할게요.”

“괜찮아요, 괜찮아요. 저 다 나았어요. 사모님이 계속 병원에 있으라고 하지 않으셨으면 저는 진작 퇴원했을 거예요. 매일 병원에만 있으니 어찌나 답답하던지. 참, 찬이를 보러 빨리 가야겠어요. 며칠 보지 못했더니 어찌나 보고 싶던지.”

오은화가 종종걸음으로 집으로 걸어갔다.

송연아가 이영을 바라보며 말했다.

“이영 씨도 준비하세요.”

이영이 고개를 끄덕였다.

저녁 6시, 그들은 공항으로 출발했고 진원우는 이미 비행기를 준비해 뒀다.

사람도 많고 짐도 많았는데 다행히 진원우가 미리 준비한 덕분에 너무 오랜 시간이 지체되지 않았다. 짐도 그들이 탄 같은 비행기에 실려 따로 수하물을 위탁할 필요가 없었다.

비행기에 오른 후, 송연아는 여전히 침착한 모습을 보였는데 윤이가 투정을 부리면 송연아는 직접 그를 달랬다. 찬이는 그래도 조금 컸다고 간식을 먹으면서 조용히 있었다.

“엄마, 외할머니가 그러시는데 우리 놀러 가는 거래요. 맞아요?”

한혜숙이 짐을 정리할 때 찬이가 물었었다.

“왜 제 물건을 모두 캐리어에 넣으세요?”

한혜숙이 대충 둘러댔었다.

“우리 지금 놀러 가는 거야.”

그 말을 듣고 찬이는 잔뜩 신이 났다.

한혜숙은 그런 찬이를 보며 한숨을 푹 내쉬었다.

송연아가 웃으면서 그의 물음에 대답했다.

“응, 우리 지금 프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