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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13화

“어디에 있어요?”

송연아가 다급하게 물었다.

진원우가 대답했다.

“멀어요, 걸어가야 해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얼른 가죠, 나도 같이 가야겠어요.”

멀어도 상관이 없었다. 그녀는 당장 발견된 사람이 강세헌인지 확인하고 싶었다.

노르웨이 경찰 측의 협조와 안내에 그들은 길이 없는 산을 오르며 앞으로 행진했다.

송연아는 발밑에 있는 큰 바위를 보지 못하고 미끄러지더니 발목을 삐었다. 고통이 몰려와 그녀는 저도 모르게 깊은숨을 들이마셨다.

“왜 그래?”

그녀의 뒤에서 걷던 심재경이 물었다.

송연아는 한 시라도 지체할 수 없었기에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다.

“괜찮아요.”

사실 발목이 삐었는지 따끔거렸는데 말이다.

날이 점점 어두워지고.

그들은 조명으로 길을 비추며 앞으로 걸어갔다.

길이 험난했고, 걸어가는 사이에 비행기 잔해까지 보였는데 송연아는 마음을 안정시키기 위해 되도록 비행기 잔해를 보지 않으려고 했다.

저녁이 되니 주위는 많이 조용해지고, 또 더 추워지기도 했다.

그들은 한참 걸었는데 몸에 열이 나 땀까지 났다.

“도착했어요.”

진원우는 앞쪽에 불빛이 있는 곳을 가리키며 말했다.

송연아도 발견하고는 걸음을 재촉하더니 현장에 도착하고는 사람들을 헤치고 바로 흰 천을 들었다.

눈앞의 사람은 이미 죽었고 다리가 하나 없었는데 온몸에 화상을 입은 듯하다. 얼굴로 화상을 입어 형체를 알아볼 수가 없었다.

체형으로 봤을 때 강세헌은 아니었기 때문에 송연아는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하지만 다시 뭔가를 생각한 듯 심장이 쿵 내려앉았다.

‘눈앞의 사람이 이 지경으로 되었으니 그럼 세헌 씨도...?’

그 생각에 송연아는 겁이 나 저도 모르게 뒷걸음질을 쳤다.

심재경이 그녀를 부축하고는 말했다.

“연아야.”

송연아가 웅크려 앉더니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계속 찾으라고 해요.”

진원우가 말했다.

“다들 계속 찾고 있어요.”

워낙 어두웠기에 조명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시간이 너무 늦어 노르웨이 경찰 측과 한국 대사관 측에서는 수색과 구조를 잠시 중단했다.

하지만 송연아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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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1)
goodnovel comment avatar
김경숙
꼭 살아서 재회했으면 좋겠습니다 너무 가슴아파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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