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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4화

곧이어 송연아는 알아챘다.

이 사람의 얼굴은 원장과 많이 비슷했기에 아마도 원장의 아들이지 않을까 송연아가 생각했다.

정경봉은 송연아에게 눈짓하며 그녀더러 빨리 자리를 뜨라고 했다.

원장의 아들은 지금 워낙 흥분 상태이기 때문에 혹여나 송연아에게 무슨 안 좋은 말이라도 할까 봐 두려웠다.

송연아는 원장의 가족도 아니고, 이 수술을 할 자격도 없었으니 말이다.

수술이 성공한다면 다행이고, 원장 가족들도 송연아를 비난하기는커녕 목숨을 살려준 은혜로 평생 고마워해야 하겠지만 혹시라도 원장이 죽게 된다면...

원장의 가족들은 그녀더러 책임을 물라고 할 수도 있었다.

송연아는 숨김없이 솔직하게 말했다.

이미 일어난 일이고, 수술도 마쳤으니 계속 피한다고 해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다.

원장의 아들이 걸어오더니 차가운 눈빛으로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당신이 우리 아버지와 무슨 사이인데? 무슨 자격으로 그런 결정을 내린 거야?”

송연아가 설명했다.

“당시 상황이 워낙 위급해서 고민할 시간조차 없었어요.”

“당신은 우리 아버지랑 친척 관계도 아니잖아. 우리 아버지 일을 결정할 자격이 없다고. 아버지가 괜찮으시다면야 당신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겠지만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당신 단단히 각오해야 할 것이야.”

그는 여전히 날카로운 말투로 물었다.

“아버지 지금 어디에 있어?”

송연아가 말했다.

“방금 수술을 끝내서 ICU에 옮겨졌어요. 지금은 면회가 안 됩니다.”

“뭐? ICU? 많이 심각한 거야?”

그는 눈을 부라리며 물었다.

황 선생이 걸어 나오고는 송연아의 편을 들어줬다.

“수술을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이제 위험한 고비만 넘기시면 괜찮으실 겁니다.”

“그럼 아버지가 괜찮을 거라고 당분간은 믿고 있을게요.”

연구센터 직원들은 모두 원장 아들과 구면이었기에 송연아는 절대 나쁜 마음을 품을 사람이 아니라며 적극적으로 해명해 줬다. 또 이번에 원장 가족에게 알리지 않고 수술한 것도 원장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서라며 송연아의 편을 들어줬기에 원장 아들은 더는 송연아에게 따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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