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제815화

그녀는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양명섭을 바라보며 물었다.

“지금 뭐, 뭐 하는 거야?”

양명섭이 대답했다.

“나도 알고 있어, 네가 나에게 시집오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걸. 그리고 네가 나를 사랑해서 나랑 결혼하는 게 아니라는 걸 나도 알아. 아마 내 성의에 감동해서? 아니면 은혜를 보답하기 위해서? 하지만 진실이 무엇이든 나는 너무 기뻐. 사실 난 부자가 아니라 너에게 부유한 삶을 줄 수도 없어. 하지만 난 너에게 내 모든 걸 주고 싶어.”

그는 안이슬을 꼭 안으며 말을 이어갔다.

“우리 아빠도 경찰이셨어. 내가 12살 때 순직하셨거든. 엄마는 다른 남자를 찾지 않으시고 홀로 나를 키우셨어. 하지만 불행하게도 내가 24살 때 위암으로 돌아가셨지. 부모님이 이 집을 남겨주셨는데 내가 어렸을 때부터 자란 집이기도 하고, 이 집을 너에게도 선물하고 싶어. 그래서 이 집을 우리 두 사람 공동명의로 했어.”

그는 박스 안의 노란색 카드를 꺼내고는 또 말했다.

“이 카드 안에는 부모님이 남겨주신 돈, 1600만 원이 있어.”

그리고 또 다른 카드를 하나 집어 들고는 말했다.

“이거는 내 저축 카드인데 안에 5200만 원이 있어. 내가 잘 쓰지도 않아 받은 월급을 거의 다 모아뒀거든.”

박스 안에 든 물건들은 모두 간단하지만 소중하고 무거웠기에 안이슬은 목이 메었다.

“다 너무 소중한 것들이잖아. 나...”

“우리 둘이 결혼했으니 한 가족이고, 내 거나 네 거나 다름없지.”

양명섭이 웃으면서 말했다.

“그리고 재테크를 할 줄도 몰라 평소 돈을 잘 쓰지도 못했어. 그래서 다 너에게 맡길게.”

안이슬은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다.

“아니야, 그렇게 할 수 없어.”

“말 들어, 받아.”

양명섭은 그녀의 손에 쥐어주며 말했다.

“나 오늘 밤에 당직을 서야 해서 나가봐야 해. 너도 일찍이 휘어.”

말을 마친 그는 바로 집을 나섰다.

안이슬은 빨간색 드레스를 입고 있었고, 손에는 양명섭의 모든 재산이 쥐여 있었다.

오늘 밤은 그들의 신혼 첫날밤인데 양명섭은 안이슬이 자기를 사
잠긴 챕터
앱에서 이 책을 계속 읽으세요.

관련 챕터

최신 챕터

DMCA.com Protection Stat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