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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0화

진원우가 웃으면서 말했다.

“장난친 거예요.”

구애린이 자리에서 일어서며 말했다.

“혼자 많이 먹어.”

진원우가 그녀의 손을 잡으며 말했다.

“삐졌어요? 그럼 이번에 애린 씨가 나 놀려요.”

구애린이 그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물었다.

“왜 그렇게 많이 변한 거야?”

‘내가 알던 진원우가 아니잖아. 예전의 진원우는 절대 이러지 않았다고. 어떻게 이렇게 짧은 시간 안에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바뀐 거지?’

“애린 씨 기분 좋게 해주려고 그러는 거죠.”

진원우는 그녀를 다시 자리에 앉히며 말했다.

“알겠어요, 더는 놀리지 않을게요. 애린 씨가 다시 이 스테이크로 나한테 장난을 쳐요.”

구애린은 화가 난 와중에도 그의 말에 저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싫거든, 유치해 죽겠어.”

진원우는 웃음을 터뜨린 구애린을 보며 입꼬리를 끌어올렸다.

식사를 마친 후, 두 사람은 영화를 보러 갔다.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많지 않았는데 마치 영화관을 대관한 것처럼 상영관에는 두 사람밖에 앉아있지 않았다.

그들은 나란히 앉았고 진원우가 그녀를 꼭 껴안으며 말했다.

“내 어깨에 기대요.”

구애린은 순순히 그의 어깨에 기대고는 낮은 목소리로 말했다.

“예전에는 안 이랬잖아.”

“예전에는 내가 어땠는데요?”

진원우가 고개를 숙여 그녀를 바라보며 말했다.

“아니야.”

구애린이 말을 이어갔다.

“영화나 제대로 보자고. 그동안 자꾸 시간 없다면서 매일 일만 바쁘게 했잖아. 이렇게 나랑 단둘이 영화 보는 것도 처음이면서.”

“...”

진원우는 말문이 막혔다.

그래도 구애린의 기분이 한결 가벼워진 것 같아 진원우는 미소를 지었다. 그녀를 즐겁게 할 수만 있다면 진원우는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앞으로는 시간을 자주 내서 애린 씨 찾아올게요.”

구애린은 그의 말에 감동해 그의 품에 더 파고들었는데 저도 모르게 눈시울을 붉혔다. 그러고는 또 미소를 지어 보이며 말했다.

“좋아.”

그들이 본 영화는 로맨틱 코미디라 웃겼을 뿐만 아니라 달달한 로맨틱 분위기도 물씬했다.

구애린은 진원우와 함께 시간을 보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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