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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1화

정경봉은 긴장된 마음에 바로 바닥에 웅크려 앉고는 상황을 살폈다.

송연아는 원장의 병을 알고 있었기에 바로 응급조치를 취했다.

하지만 원장의 심박수를 체크했는데 뭔가 잘못된 것을 발견하고는 차분한 얼굴로 정경봉을 바라보며 말했다.

“바로 구급차를 불러요, 아니다, 구급차가 도착하려면 너무 늦을 수도 있으니 경봉 씨가 원장님을 업고 나가주세요.”

“알겠어요.”

정경봉은 송연아를 굳게 믿고 있어 그녀의 말대로 했다.

송연아는 도와서 원장을 정경봉 등에 업혔다.

그러고는 앞으로 달려가 이영더러 시동 걸게 했고 정경봉이 원장을 내려놓자마자 송연아는 그더러 병원으로 운전하라고 했다. 정경봉도 그들을 따라 같이 갔다.

송연아는 반응이 빨랐기 때문에 원장은 제때 병원으로 보내져 응급처치를 받았다.

송연아와 정경봉은 수술실 밖에서 기다렸다.

“원장님에게 설마 무슨 일이 생기는 건 아니겠죠?”

정경봉이 물었다.

하지만 송연아의 얼굴색은 한껏 어두워졌다.

그녀는 원장의 상황이 그렇게 좋지 않다는 걸 잘 알고 있었고, 어쩌면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는 것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다.

“왜 아무 말도 안 해요?”

정경봉은 송연아를 보며 물었다.

“원장님 많이 심각해요?”

송연아는 여전히 말을 하지 않았다.

그녀는 진정하고 명석한 두뇌를 유지해야 했다.

그녀는 정경봉더러 연구센터에 있는 인공심장을 가져오라고 했다.

정경봉은 놀라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

“원장님 그렇게 심각해요? 그리고 우리 인공심장은 아직 테스트 단계에 있잖아요. 사람에게 쓰면 안 되는 거 아니에요?”

“혹시나 모를 상황에 대비하는 거죠. 원장님이 필요할까 봐요.”

이번에 원장이 이 고비를 버틸 수 있을지 없을지는 미지수였다.

“하지만...”

“가서 가져와요.”

송연아가 그의 말을 끊었다.

그녀는 설명할 시간이 없었다, 게다가 사람 살리는 데 1분 1초를 다퉈야 했는데 정경봉은 아직도 주저하고 있었다.

“얼른 가요.”

송연아가 재촉했다.

“여기는 내가 있잖아요.”

정경봉이 잠깐 머뭇거리고서야 밖으로 뛰어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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