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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12화

마치 지금 무슨 장난 하고 있냐고 물어보는 것 같았다.

수술은 함부로 할 수 있는 게 아니었다.

“아무리 당신이 연구센터에서 일한다고 하지만 환자에게 수술하는 의사는 모두 자격증을 가지고 있어요. 당신은 자격증이 있나요?”

송연아가 대답했다.

“네, 있어요.”

의사는 조금 의외였는지 그저 그녀를 바라보더니 침묵을 지켰다.

하지만 줄곧 침착했던 그녀의 모습을 떠올리니 조금 이해가 가기도 했다.

보통 사람이었다면 가족이 위급하다는 소식을 듣고 진작 흥분했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병원 의사가 아니잖아요. 당신이 의사라고 해도 우리 병원에서는 수술하지 못할 거예요.”

의사가 말했다.

송연아가 무슨 말을 하려던 그때, 정경봉과 연구센터 직원이 같이 도착했다. 그들은 아마 원장의 소식을 들은 모양이다.

“상황이 좀 어때요?”

정경봉이 물었고 송연아가 대답했다.

“많이 안 좋대요.”

“그럼 어떻게 해요?”

사람들이 이구동성으로 물었다.

송연아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이때, 황 선생이 말했다.

“환자 가족분들이라면 솔직하게 말씀드릴게요, 아마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할 겁니다.”

“네?”

“그렇게 심각해요?”

정경봉은 그제야 송연아가 왜 자기더러 인공심장을 가져오라고 했는지 알 것만 같았다.

그녀는 분명 원장의 위독한 상황을 알아챘을 것이다.

“지금 우리 병원 의사가 안에서 응급조치를 하고 있거든요. 그러니까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예요.”

말을 마친 의사는 수술실로 돌아가려고 했다.

이때 송연아가 그를 부르더니 말했다.

“선생님, 인공심장을 가져왔어요. 선생님이 못하시겠다면 제가 할게요.”

황 선생은 다시 한번 걸음을 멈췄고 송연아를 보며 말했다.

“제가 똑똑히 말했을 텐데요...”

“규칙은 한 번 정도 어길 수 있잖아요. 사람 목숨이 달렸는데.”

“당신이 무슨 말을 해도 절대 수술실에 들여보낼 수 없어요.”

황 선생이 단호하게 말했다.

혹시라도 무슨 일이 생긴다면 그는 절대 감당할 수 없었다.

“황 선생님, 진 선생님께서 찾으세요. 환자분 쇼크 상태에 빠졌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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