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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05화

그녀는 자기 몸을 짓누른 사람을 밀어내려고 했는데 아무리 힘을 써도 상대는 꿈쩍도 하지 않아 어쩔 수 없이 눈을 떴다. 그리고 코끝에에 술 냄새가 감돌았다.

그녀는 미간을 구기며 부드러운 목소리로 물었다.

“술 마셨어요?”

“많이는 아니고 조금만.”

강세헌은 머리를 그녀의 목덜미에 묻고는 얼버무리며 대답했다.

송연아는 다시 그를 밀었다.

“무거워...”

강세헌은 그녀의 목에 키스를 하면서 그녀의 옷을 잡아당겼는데 대답도 까먹지 않고 곧잘 했다.

“안 무거워.”

그의 숨결은 점점 거칠어지고 무거워졌다.

송연아는 그의 호흡 속에서 점점 이성의 끈을 놓았다.

얼마나 지났는지, 송연아는 너무 피곤해서 움직일 힘도 없었고 팔다리는 모두 시큰거렸다.

하지만 강세헌은 아직도 기운이 넘쳤는지 계속 송연아를 괴롭히고 있었다.

“나 내일 해야 할 일이 있단 말이...”

말을 끝내기도 전에 강세헌은 다시 그녀의 입술을 막아버렸다...

한참 지나고서야 강세헌은 그녀를 놓아줬다.

송연아는 침대에 꼼짝도 하지 않은 채 잠긴 목소리로 말했다.

“약 가져다줘요.”

강세헌이 서랍을 열었더니 약이 들어있지 않은 빈 통을 발견했다.

그는 물 한 잔을 가지고 와서 그녀에게 건넸다.

“약이 없어.”

송연아는 그제야 마지막 한 알의 약을 지난번에 먹었던 게 생각이 났다.

“이런 약을 먹으면 몸에 안 좋은 거 아니야?”

강세헌은 헝클어진 그녀의 머리를 정리해 주며 말했다.

“괜찮아요, 부작용이 그렇게 크지 않아서.”

그녀는 눈을 감으면서 말을 이어갔다.

“다음에 약 한 통 더 사 올게요.”

말을 마친 그녀는 바로 잠이 들었다.

강세헌은 그녀에게 다른 방법이 있는지, 혹은 그가 대신 약을 먹으면 안 되는지 물어보고 싶었지만 송연아가 워낙 피곤한 얼굴을 보였기에 끝내 깨우지 않았다.

그는 그녀에게 이불을 덮어주고는 씻으러 욕실로 향했다.

...

아니나 다를까, 송연아는 아침에 늦게 일어났다.

깨어났을 때는 벌써 9시가 다 되었고 황급히 계단을 내려갔지만 강세헌은 이미 가버렸다.

다른 식구들은 아침을 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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